[3일 프리뷰] 에니스-디아즈, 4강 길목서 자존심 대결
OSEN 기자
발행 2008.09.03 07: 36

[OSEN=이상학 객원기자] 4강 길목에서 외국인끼리 붙었다. 3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삼성과 KIA의올 시즌 16차전은 외국인선수들끼리 맞붙는다. 삼성은 지난달 합류한 존 에니스(29), KIA는 지난 6월 영입한 펠릭스 디아즈(28)를 각각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4위 한화에 1.5경기차로 따라붙은 삼성은 4강 진입에 박차를 가할 시점이며 5위 삼성에 3.0경기로 멀어진 KIA는 배수의 진을 쳤다. 에니스는 삼성의 가을잔치 청부사로 영입됐다. 당초 지난 7월, 외국인 투수 2명을 동반 퇴출할 때에만 하더라도 외국인선수 없이 남은 시즌을 치를 것으로 예상됐던 삼성이지만 그 이후 거짓말 같은 상승세를 타며 가을잔치에 가까워지자 에니스를 전격 영입했다. 에니스는 지난달 28일 목동 히어로즈전에서 5이닝 7피안타 1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비교적 잘 던졌다. 디아즈는 지난 6월 윌슨 발데스의 대체 외국인선수로 KIA에 합류했다. 첫 경기에서 구원등판하며 컨디션을 조절한 디아즈는 이후 10경기에서 선발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 11경기에서 승없이 2패만 당하고 있지만 방어율은 2점대(2.91)로 매우 우수하다. 다만 지독하리만큼 지원하지 못한 팀 타선의 미미한 지원이 지금까지 디아즈가 승리를 하지 못한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삼성은 지난 2일 경기에서 홈런포를 4방이나 터뜨리며 타선이 살아난 게 고무적이다. 우동균·최형우·채태인 등 젊은 선수들이 홈런포를 터뜨려준 것이 더욱 고무적이다. 확실한 세대교체와 함께 성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박한이·양준혁 등 중고참들도 앞에서 잘 이끌어주고 있다. 전반적으로 타선에 짜임새가 더해진 모습이다. 반면 KIA는 1번 톱타자 이용규를 제외한 나머지 타자들이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며 수렁에 빠져들고 있다. 4번 타자 최희섭은 찬스에서 유독 약한 면모를 보이고 있어 아쉬움을 준다. 장성호와 이종범이 중심을 잡고 있지만, 확실한 한 방이 없다. 전반적으로 찬스에서 집중력도 떨어져 반전의 계기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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