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프리뷰] 정재훈-유원상, 고육지책의 맞대결
OSEN 기자
발행 2008.09.03 07: 37

[OSEN=이상학 객원기자] 그야말로 고육지책의 맞대결이다.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 한화의 올 시즌 16차전 맞대결은 고육지책으로 내놓은 선발투수들이 정면충돌한다. 두산이 마무리로 실패한 정재훈(28)을 선발로 예고했고, 한화도 선발과 패전처리를 넘나드는 유원상(22)으로 맞불을 놓았다. 두 팀 모두 순위권 다툼으로 절박한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낸 카드라는 점에서 주목되는 대결이다. 지난 2005년부터 두산의 붙박이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던 정재훈은 올해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35경기에서 2승2패17세이브를 올렸으나 블론세이브 4개와 함께 4점대(4.35) 방어율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어쩔 수 없이 전반기 막판에는 문책성으로 2군행을 맛보기도 했다. 때마침 두산의 선발진이 비어있어 정재훈에게 기회가 돌아가게 됐다. 올해로 입단 3년차가 된 중고신인 유원상도 더딘 성장세로 팀에 아쉬움을 안기고 있는 유망주. 풀타임 1군 멤버가 된 올해 23경기에서 5승3패 방어율 6.41로 부진하다. 후반기 3경기에서는 주로 패전처리로 등판했음에도 불구하고, 방어율 9.00이라는 참담한 성적을 내고 말았다. 하지만 한화는 마땅한 선발이 없어 유원상을 선발등판시킨다. 두 선수 모두 상대전적도 매우 나쁘다. 정재훈은 한화전에서 6경기에 등판했지만, 2패3세이브 방어율 15.75로 크게 부진했다. 유원상은 딱 한 경기에 등판한 것이 전부이지만, 1이닝 3실점으로 방어율은 무려 27.00. 다만 정재훈의 경우에는 최근 경기에서 롱릴리프로 나와 호투한 반면 유원상은 최근 경기에서도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두산은 올림픽 금메달에 빛나는 이종욱-고영민-김현수-김동주로 이어지는 1~4번 금빛 라인이 후반기에 더욱 더 빛을 발하고 있다. 5번 홍성흔도 활황세다. 2일 경기에서는 고영민이 만루홈런을 터뜨리는 등 한화 마운드를 상대로 6점을 뽑았다. 반면, 한화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은 물에 젖어버렸다. 특히 덕 클락이 최근 15경기에서 55타수 1안타로 믿기지 않는 부진에 빠진 게 뼈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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