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프리뷰] '올림픽 金 영웅' 송승준-봉중근, 자존심 건 한판 승부
OSEN 기자
발행 2008.09.03 07: 38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으로 만난다. 지난달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획득의 주역이었던 송승준(28, 롯데)과 봉중근(28, LG)이 3일 사직구장에서 선발 맞대결을 벌인다. 미국 무대 경험과 동갑이라는 공통 분모 때문에 남다른 우의를 자랑하는 이들은 팀의 승리를 위해 마운드에서 온 힘을 쏟아낼 각오. 지난달 28일 대전 한화전에서 7이닝 2실점으로 데뷔 첫 10승 고지를 밟은 송승준은 팀의 12연승 행진을 이어갈 태세. 4월 6일 LG와의 대결에서 9이닝 4피안타 1볼넷 12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따낸 경험이 있는 만큼 자신감은 가득하다. 올림픽 본선 무대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뒤 '병역 혜택'이라는 최고의 선물은 그의 어깨를 더욱 가볍게 만든다. 무엇보다 롯데의 화끈한 방망이는 송승준의 11승 달성을 위해 화력 지원을 아끼지 않을 전망. 호타준족 내야수 조성환, 3할 타율에 복귀한 붙박이 4번 이대호, 지난 5경기에서 타율 3할8푼9리(18타수 7안타)로 맹타를 휘두른 카림 가르시아 등 중심 타선의 타격감은 최고조에 이르렀다. 손광민-이원석-박기혁으로 이어지는 하위 타선도 결코 얕볼 수 없다. 누구 하나 쉬운 상대가 없다. 전날 경기에서 2회 2-3까지 추격했으나 선발 심수창이 4이닝 6실점으로 무너지는 바람에 3-8로 패한 LG는 봉중근의 어깨에 거는 기대가 크다. 8승 8패(방어율 3.09)를 기록 중인 봉중근은 롯데전에 세 차례 등판, 승리없이 2패(방어율 3.74)에 그쳤다. 7월 18일 삼성전에서 7⅔이닝 무실점 호투하며 승리를 따낸 뒤 3연패에 빠졌다. 위기에 빠진 팀과 자신을 위해서라도 승리는 절실하다.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는 LG는 '고춧가루 부대'라는 수식어처럼 상위권에 속한 팀의 발목을 잡을 각오. 외국인 타자 페타지니, 조인성의 타격감이 좋은 편. 특히 조인성은 최근 5경기서 타율 4할3푼8리(16타수 7안타) 2홈런 6타점 5득점으로 화끈한 안방마님의 힘을 보여줬다. what@osen.co.kr 송승준-봉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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