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양준혁(39)과 오승환은 '기록의 사나이'라고 불릴 만큼 한국 프로야구사에 한 획을 그었다. 지난 1993년 프로 무대에 입문한 양준혁은 지난해 사상 첫 개인 통산 2000안타 돌파를 비롯, 15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세 자릿수 안타, 최고령 20(홈런)-20(도루)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살아있는 전설'이라는 표현이 결코 낯설지 않다. 단국대 출신 오승환은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의 소방수. 오승환은 2006년 47세이브를 따내며 아시아 한 시즌 최다 기록을 세운 뒤 지난해 40세이브 고지를 밟아 2년 연속 40세이브라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양준혁과 오승환은 각각 '개인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과 '3년 연속 40세이브'라는 대기록에 도전장을 던졌다. 2일 현재 개인 통산 338개의 아치를 쏘아 올린 양준혁은 장종훈 한화 코치가 보유한 역대 최다 기록(340개, 2000년 10월 6일 대전 두산전)을 갈아치울 각오. 지난달 28일 목동 히어로즈전에서 시즌 7호이자 통산 338번째 홈런을 터트린 양준혁은 홈런 3개만 보태면 한국 프로야구사에 새로운 역사의 주인공이 된다. 양준혁의 대기록 달성 가능성은 높은 편. 6월부터 4개의 홈런을 터트리며 대포 가동에 나선 양준혁은 지난 5경기서 4할2푼9리(21타수 9안타)로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20대 선수 못지 않은 괴력은 여전하다. 언제든 한 방을 터트릴 능력을 갖춘 셈. 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⅓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3년 연속 30세이브를 달성한 오승환은 사상 첫 3년 연속 40세이브라는 대기록을 향해 전력 투구할 태세. 삼성이 106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오승환의 대기록 달성은 순탄치 않다. 그러나 최근 거침없는 상승세를 구가하는 만큼 어려운 일은 아니다. what@osen.co.kr 양준혁-오승환.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