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여자들은 없다. 스크린은 온통 까칠까칠하고 이상한 여자들뿐이다. 하지만 절대 미워할 수 없는 매력적인 인물들. 독특한 캐릭터로 무장한 여배우들이 곧 관객들과 만난다. ‘멋진 하루’의 전도연, ‘미쓰 홍당무’의 공효진, ‘김씨 표류기’ 정려원 등이다. 전도연은 9월 25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멋진 하루’에서 30대의 까칠한 노처녀 희수 역을 맡았다. 가진 것 하나 없지만 자존심만은 최고로 지켜야 직성이 풀리는 여자. 이 까칠 노처녀 희수가 1년 전에 헤어진 남자친구 병운(하정우)에게 찾아가 빌려간 돈 350만원을 갚으라며 느닷없이 경마장으로 찾아간다. 헤어진 연인들 사이에서 보통은 행하지 않는 일을 과감하고 거칠게 밀어 붙이며 집착하는 희수다. 전도연은 까칠까칠하고 내면은 잘 드러내지 않은 희수를 표현하기 위해 스모키 메이크업을 시도했다고 했다. 그녀가 그리는 희수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진다. 10월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미쓰 홍당무’의 공효진도 평범치 않다. 공효진은 ‘미쓰 홍당무’에서 시도 때도 없이 얼굴이 빨개지는 안면홍조증에 걸린 양미숙 역을 맡았다. 그녀는 평상시에도 늘 불그스레한 얼굴 색을 가지고 있으며 당황스러운 일에 직면하면 얼굴은 더 빨개진다. 비호감 캐릭터에 툭하면 삽질을 일삼는 고등학교 러시아어 교사 양미숙이다. 그녀가 사랑 때문에 다시 삽질을 시작하게 됐다. 같은 학교 서선생(이종혁)을 짝사랑하게 되고 그를 사수하기 위해 본격적인 삽질을 시작한다. ‘삽질의 여왕’으로 변신한 공효진이다. 최근 촬영을 시작한 영화 ‘김씨표류기’의 정려원도 독특한 캐릭터로 관객들과 마주한다. 정려원은 세상에 나오는 것을 거부하며 자신만의 방에서 표류하는 여자 김씨 역을 맡았다. 온라인 속 가상의 세계가 세상과의 유일한 통로인 일명 디지털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 닫힌 공간이지만 나름의 규칙 속에 하루 하루를 보내는 독특한 캐릭터다. 그녀가 죽으려고 한강에 뛰어들었다가 밤섬에 표류하게 된 남자 김씨(정재영)를 지켜보면서 엉뚱한 둘의 만남이 시작된다. crystal@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