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현을 중심으로 공격하라'. 허정무 감독이 오는 10일 열리는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B조 최종 예선 북한전 필승카드로 김두현(26, 웨스트브롬위치)을 중심으로 한 전술 기용을 고려하고 있다. 허정무 감독은 3일 파주 NFC에서 열린 3일째 오전 훈련에서 20여 분간 가벼운 러닝 및 스트레칭으로 몸 풀기를 끝낸 후 패스 및 슈팅 훈련에 돌입했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슈팅으로 연결하는 훈련으로 선수들의 컨디션을 확인하는 데 주목적이 있었다. 그러나 본격적인 훈련은 이제부터였다. 대표팀은 허정무 감독과 정해성 수석코치의 지휘 아래 전후반 20분씩 골키퍼 없이 미니게임을 치렀다. 여기서 허정무 감독의 복심이 드러났다. 허정무 감독은 조재진을 원톱으로 세우고 그 뒤에서 김두현이 공격을 지휘하는 4-5-1 포메이션을 선보였다. 지난 2일 이천수와 김두현을 중앙 미드필더로 번갈아 기용했던 허정무 감독은 이날 오전 이천수를 왼쪽 측면에 배치하고 김두현을 중심으로 펼치는 전술의 효용성을 테스트했다. 김두현의 수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김남일과 기성용에게 공격보다는 수비에 치중하는 움직임을 요구하기도 했다. 김두현은 3차 예선 투르크메니스탄 원정에서 활발한 2선 침투 및 전진패스를 선보이며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최고의 기량을 선보인 바 있다. 박지성이 부상 우려로 대표팀에서 제외된 상황에서 허정무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가 김두현이 북한전에서 보여줬으면 하는 모습이기도 하다. 한편 오른쪽 허벅지 타박상으로 훈련에서 제외된 김정우는 이날도 재활훈련만 소화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