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⅔이닝 7실점' 백차승, 한국인 4번째 시즌 10패(종합)
OSEN 기자
발행 2008.09.03 13: 54

[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최근 호조를 보였던 백차승(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LA 다저스 타선에 뭇매를 맞고 시즌 10패째(4승)를 기록했다. 백차승은 백차승은 3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3⅔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허용하며 8피안타 7실점으로 부진했다. 백차승은 이로써 5승 달성에 5번 연속 실패했으며, 박찬호(35.LA 다저스) 서재응(31.KIA) 김병현(29)에 이어 빅리그에서 한 시즌 두자릿 수 패배를 당한 4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이날 백차승은 공 71개(스트라이크 44개)를 던지는 동안 탈삼진 3개에 볼넷 2개를 기록했다. 4.99였던 방어율은 5.36으로 치솟았다. 승리를 얻지 못했지만 최근 5경기 연속 5⅔이닝 이상 마운드를 지킨 호투 행진이 갑작스레 중단됐다. 최근 3연승으로 상승세를 탄 다저스 타선의 공세를 막지 못한 결과였다. 특히 다저스 주포 매니 라미레스에게 철저히 당한 경기였다. 라미레스와의 대결은 처음부터 큰 부담이었다. 1회말 1사 상황에서 안드레 이디어를 중전안타로 내보낸 뒤 백차승은 라미레스와 맞섰다. 볼카운트 1-1에서 87마일 슬라이더를 구사했지만 공이 스트라이크존 가운데로 몰리면서 방망이 중심에 강타당해 좌중간 담장을 넘어갔다. 선제 투런홈런. 라미레스의 시즌 30호 홈런이었다. 백차승은 2회에도 안타 2개를 허용했지만 수비진의 도움으로 실점없이 막았다. 하지만 3회 라미레스에게 또 다시 점수를 내주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선두 안드레 이디어에게 좌익선상 3루타를 허용한 뒤 우타석에 들어선 라미레스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한 것. 스코어는 0-3이 됐다. 위태로웠던 백차승은 결국 4회를 넘기지 못한채 강판되고 말았다. 첫 타자인 블레이크 드윗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한 게 결정타였다. 드윗은 백차승의 91마일 밋밋한 직구를 제대로 받아쳐 우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급격히 흔들린 백차승은 이어 볼넷2개와 야수 선택으로 1사 만루에 몰렸고, 라미레스와 다시 만났다. 백차승은 초구 91마일 직구를 얼굴쪽으로 던지며 기선제압에 나섰다. 구심의 주의를 받은 뒤 던진 3구째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존 가운데로 몰리며 만루홈런성 타구를 허용했다. 다행히 타구가 파울폴 바깥으로 살짝 휘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결국 풀카운트에서 82마일 스플리터로 헛스윙 삼진으로 복수했지만 다음 고비를 넘는 데 실패했다. 좌타자 제임스 로니를 상대로 백차승은 원볼 상태에서 슬라이더를 구사했으나 그만 중전 적시타를 허용, 한꺼번에 주자 2명의 득점을 지켜봐야 했다. 백차승이 이날 던진 마지막 공이었다. 버드 블랙 감독의 요구로 공을 넘긴 백차승은 고개를 숙인채 덕아웃으로 들어갔다. 계속된 2사 1,3루에서 바뀐 투수 더크 헤이허스트가 러셀 마틴에게 적시타를 얻어맞아 백차승은 추가 1실점을 떠안았다. 이날 메이저리그로 재승격한 다저스 선발 클레이튼 커쇼 공략에 실패한 파드리스는 경기 내내 끌려가다 결국 4-8로 패했다. 커쇼는 7이닝 6탈삼진 3피안타 3실점으로 3승째(5패)를 기록했으며, 다저스는 4연승 가도를 달렸다. workhors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