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를 위해서라면 몸을 아끼지 않는 배우 김수로가 영화 ‘울학교 이티’(박광춘 감독)를 위해 실제로 술을 마시고 취중 연기를 펼쳐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수로는 평소 코믹하고 익살스러운 이미지와는 달리 바른 생활 사나이로 유명하다. 술은 간단한 와인만을 즐기며 담배도 입에 대지 않고, 일요일에는 열심히 신앙 생활을 하는 모범생활 배우로 알려져 있다. 그런 그가 배우 생활 시작 후 처음으로 ‘울학교 이티’에서 리얼함을 위해 음주 상태로 연기에 도전했다. 리얼하게 취한 연기를 부탁하는 박광춘 감독의 요구에 김수로는 평소 ‘연기 중 금주’라는 신조를 잠시 어기고 영화를 위해 맥주 10캔을 마신 후 촬영에 임했다. 박 감독은 “진짜 술을 마신 사람처럼 연기가 정말 리얼하게 표현됐다”며 만족감을 드러냈고, 김수로는 “연기 생활 중 처음으로 진짜 술을 마시고 연기했다”며 “이러다 너무 많이 취하는 것 아니냐”는 농담 섞인 하소연을 털어 놓기도 했다. 영화 관계자는 “김수로의 생애 첫 취중 연기가 촬영된 이후 김수로의 취중 연기는 갈수록 자연스러워지고 리얼해졌다”며 “이제 김수로는 술을 무서워하지 않는 취중 연기의 달인 ‘주당 김수로’가 됐다”고 전했다. ‘울학교 이티’는 평생 몸만 단련하며 체력적으로는 국내 특 1등급 천성근 체육 선생님이 하루 아침에 영어 선생님이 되는 초유의 사태를 담은 코믹 영화로 김수로 백성현 박보영 이한위 등이 출연한다. 9월 11일 개봉. ricky33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