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된 말로 '과부 심정은 홀아비가 안다'고 했던가. 제리 로이스터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바비 밸런타인 지바 롯데 감독의 퇴임설에 대해 안타까운 모습을 드러냈다. 로이스터 감독은 3일 사직 LG전에 앞서 "우리는 야구 감독이다. 오늘 이곳에 있더라도 내일 나갈 수 있는 직업"이라고 감독의 고충에 대해 설명하며 "밸런타인 감독은 구단을 위해 최선을 다해 팀의 명예를 끌어 올렸다"고 말했다. 지난 2004년 지바 롯데 사령탑에 오른 밸런타인 감독은 2005년 일본 시리즈 우승을 이끈 명장. 2005시즌이 끝난 뒤 구단과 4년간 20억 엔을 받는 조건으로 계약을 맺었으나 올 시즌 성적 부진으로 벼랑 끝에 몰린 상황. 밸런타인 감독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지난 7월 19일 구단으로부터 퇴임 권고를 받았다"며 "내후년이 안된다면 롯데에 머무르고 싶지 않다"고 속내를 드러낸 바 있다. 밸런타인 감독의 퇴임설에 대해 "밸런타인 감독은 감독 계약 기간 중 우승 경험도 있고 코나미 아시아 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며 "밸런타인 감독보다 더 좋은 지도자가 와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어렵다"고 내다봤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