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국제영화제, 개막식 취재 불가 '이상한 영화제'
OSEN 기자
발행 2008.09.03 20: 07

제2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의 개막식 취재가 이루어지지 않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는 3일 오후 6시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 극장에서 개막식이 열렸다. 한 시간 전부터 시작된 레드카펫 행사에는 많은 스타들과 그들을 환영하는 인파가 몰려들어 축제의 한마당임을 실감케 했다. 하지만 7시 30분부터 시작되는 개막식 행사에는 취재진의 취재가 불가했다. 해오름 극장의 1, 2, 3층의 총 1500여 석의 자리에 일반 관객과 영화관계자 및 연예계 관계자들의 자리는 마련돼 있었지만 충무로국제영화제의 개막 선언을 비롯해 운영위원장 조직위원장의 환영사 및 영화제 심사위원 소개와 개막작 소개에 대한 취재를 하기 위해 몰려든 취재진의 자리는 단 한자리도 마련돼 있지 않았다. 충무로국제영화제 한 관계자는 “사전에 공지한대로 취재진의 자리는 없다”고 밝혔다. 개막식 취재를 위한 좌석이 없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질문에도 “양해를 부탁 드린다”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총 1500여 석의 자리의 15%는 1만원의 입장료를 낸 유료 관객들로 채워졌다. 나머지는 영화 및 연예계 관계자들이 초대돼서 참석한 것이다. 개막식 현장 취재를 위해서 단 한자리도 없다는 것은 이해하기가 어렵다. 도심 속의 영화제로 많은 영화계 관계자들과 팬들이 자리했음에도 불구하고 개막식의 취재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한 점은 앞으로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가 고쳐나가야 할 점으로 보인다. 한편 제2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는 9월 3일부터 11일까지 대한극장, 씨너스 명동, 중앙시네마, 신세계 문화홀 등 중구 일원의 상영관과 서울광장, 남산골 한옥마을 등의 야외무대에서 축제를 펼칠 예정이다. 9일간 40여 개국의 170여 편이 상영된다. crystal@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