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LIG손보를 꺾고 결승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대한항공이 3일 경남 양산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 IBK 기업은행배 프로배구 준결승리그에서 신영수와 김학민의 활약에 힘입어 LIG손보에 3-1(30-28 32-30 17-25 25-17)로 승리를 거두며 조별리그를 포함 2승 1패를 기록해 결승 진출의 초석을 다졌다. 대한항공은 좌우쌍포 신영수(24점)와 김학민(24점)이 공격을 이끌고 김형우(8점)와 진상헌(10점)이 그 뒤를 받쳐 승리를 일궜다. 반면 LIG손보는 최장신(215cm) 공격수 카이(19점)와 김요한(20점)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데 만족해야 했다. 양 팀의 대결은 시작부터 치열했다. 대한항공이 신영수의 오픈 공격에 힘입어 도망가면 LIG손보는 카이의 타점 높은 공격으로 반격하는 양상이었다. 그러나 1세트는 대한항공의 몫이었다.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대한항공은 5번의 듀스까지 가는 접전에서 김학민이 블로킹을 성공시켜 30-28의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접전은 2세트도 마찬가지였다. LIG손보가 24-23으로 앞서는 상황에서 김형우가 속공을 성공시켜 듀스를 만든 대한항공은 7번의 듀스 끝에 신영수의 오픈 공격과 진상헌의 블로킹이 연달아 터지며 2번째 세트도 손에 쥐었다. LIG손보는 3세트에서 살아난 엄창섭의 속공과 대한항공의 잦은 서브 실책에 편승해 세트를 가져가며 반격에 나섰지만 대한항공은 4세트 들어 신영수가 독무대를 펼치며 LIG손보를 몰아붙인 끝에 24-17에서 신영수의 시간차 공격으로 경기를 끝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