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신' 김성근 감독(66)이 역대 두 번째로 '1000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SK는 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8-0로 승리, 올해 99경기에서 65승(34패)째를 수확, 지난 시즌까지 1842경기에서 935승해 전날까지 세 자리(999승)였던 승리숫자를 네 자리(1000승)로 올려놓았다. 김 감독은 1000승의 가장 큰 원동력을 묻는 질문에 "어떤 문제가 닥쳤을 때 남탓으로 돌리지 않고 내 탓이라 생각하며 치열하게 고민해왔던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근 감독의 첫 승은 25년전인 OB 유니폼을 입었던 지난 1984년 4월 7일 잠실 MBC전이었다. 일수로는 8915일만의 성과이고 실제 감독직을 맡은 것으로 치면 17시즌(1999년 중도퇴진, 2001년 대행기간 포함)만이다. OB(1984~1988년), 태평양(1989~1990년), 삼성(1991~1992년), 쌍방울(1996~1999년), LG(2001~2002년), SK(2007~현재) 등 6개 구단을 거치오며 승수를 쌓았다. 가장 먼저 1000승 고지에 오른 이는 해태와 삼성에서 감독시절을 보낸 김응룡 감독 뿐이다. 김응룡 감독은 지난 1998년 5월 24일 광주 롯데전에서 1000승을 달성했고 통산 1476승을 올린 후 은퇴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감독 중 최다승은 코니 맥(필라델피아) 감독이 거둔 3731승이며 일본은 쓰루오카 가즈토 감독이 1773승을 올렸다. 한편 김성근 감독의 1000승에 가장 많은 승리를 보탠 투수는 OB시절 투수 최일언으로 68승을 기록했다. 김성근 감독 주요 승리 내용 -첫 승(OB, 승리투수 김진욱) 1984년 4월 7일(잠실, MBC 4-1) -100승(OB, 승리투수 윤석환) 1985년 8월 15일(잠실, 삼성 6-1) -200승(OB, 승리투수 계형철) 1987년 7월 22일(잠실, 빙그레 4-1) -300승(태평양, 승리투수 박은진) 1989년 6월 25일(잠실, OB 8-6) -400승(삼성, 승리투수 유명선) 1991년 4월 14일(대구, 태평양 6-0) -500승(삼성, 승리투수 오봉옥) 1992년 7월 4일(대구, 태평양 DH1 6-4) -600승(쌍방울, 승리투수 김현욱) 1996년 9월 17일(잠실, LG 7-6) -700승(쌍방울, 승리투수 김원형) 1998년 6월 29일(군산, 롯데 4-3) -800승(LG, 승리투수 장문석) 2002년 4월 18일(문학, SK 9-5) -900승(SK, 승리투수 레이번) 2007년 6월 28일(문학, 롯데 10-2) -1000승(SK, 승리투수 김광현) 2008년 9월 3일(문학, 히어로즈 8-0) letmeout@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