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고춧가루 부대'의 위력을 마음껏 발휘하며 롯데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LG는 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원정 경기서 선발 봉중근의 호투를 발판 삼아 3-2 승리를 거뒀다. 반면 롯데는 이날 경기에서 패하며 지난달 27일 한화전 이후 연승 행진을 '11'에서 멈췄다. 봉중근(LG)과 송승준(롯데)을 선발 투수로 내세운 양팀은 경기 초반부터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6회까지 지속된 0의 균형은 LG의 7회초 공격 때 깨졌다. 선두 타자 김상현은 롯데 두 번째 투수 최향남과의 대결에서 6개의 파울을 얻어내는 접전 끝에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터트렸다. 권용관의 희생 번트 타구를 잡은 최향남이 3루수 이원석에게 공을 던졌으나 3루로 쇄도하던 김상현과 충돌, 주루 방해가 인정돼 선취점을 얻었다. 박경수의 좌중간 안타로 무사 1,3루 추가 득점 찬스를 마련하자 이대형의 스퀴즈 번트, 박용택의 좌중간 2루타로 3-0으로 달아났다. 선발 봉중근은 6⅔이닝 5피안타 4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올 시즌 9번째 승리(8패)를 따내며 지난달 22일 잠실 히어로즈전 이후 3연패에서 벗어났다. 롯데는 0-3으로 뒤진 7회 2사 3루서 박기혁 타석 때 대타로 나선 전준우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1점을 만회했다. 이어 8회 이인구-조성환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서 이대호의 중전 적시타로 2-3 턱밑 추격했으나 전세를 뒤집는데 실패했다. 롯데 선발 송승준은 6이닝 5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승리와 연결시키지 못했다. 7회 마운드에 오른 최향남은 2피안타 2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