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구, 이상학 객원기자]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나온 홈런이라 기분이 남다르다” KIA 안방마님 김상훈(31)이 중요할 때 한 몫 해줬다. 김상훈은 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1-3으로 뒤진 4회초 무사 1루에서 상대 선발 존 에니스의 가운데 몰린 123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 동점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상훈은 “전반기 부상으로 4개월 만에 팀에 복귀해서 경기를 치르고 있다. 저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팀이 어려운 상황에 있기 때문에 그럴 때 나온 홈런이라 기분이 남다르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상훈은 “전 타석에서 슬라이더에 삼진을 당해 이번 타석에서 슬라이더로 승부를 걸어올 것으로 예상했는데 마침 실투성으로 한복판에 들어왔다. 힘껏 방망이를 돌렸는데 그게 넘어갔다”고 말했다. 지난 3월29일 삼성과의 대구 개막전에서 배영수로부터 올 시즌 프로야구 1호 홈런을 터뜨렸던 김상훈은 이후 5개월여 만에 대구구장에서 2호 홈런을 터뜨렸다. 김상훈은 “시즌 개막 1호 홈런을 대구구장에서 쳐서 산뜻하게 출발했는데 오늘 팀이 승리할 수 있는 홈런을 때려 기분이 두 배로 좋다”고 기뻐했다. 타격뿐만 아니라 포수로서 7명의 투수와 호흡을 맞추며 삼성 타선을 단 3득점으로 틀어막은 김상훈은 “오늘 선발리 빨리 무너져많은 투수들이 올라왔는데 그 때마다 편하게 던질 것을 주문했다. 지금 투수에 비해 타자들이 약간 못 따라주는데 모든 선수들이 똘똘 뭉쳐있고, 매경기마다 이기려는 의지가 강해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힘줘 말했다. 결승타를 기록한 베테랑 김종국도 “모처럼 고참 역할을 해 기쁘다. 덕아웃 분위기도 좋고 모든 선수들의 이기려는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