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좋았다. 컨트롤도 좋았고 직구도 잘 들어갔다. 특히 서클체인지업이 타자들에게 잘 통했다". LG 트윈스 좌완 에이스 봉중근(28)의 호투가 빛났다. 봉중근은 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직구 최고 147km를 찍으며 6⅔이닝 5피안타 4사사구 5탈삼진 1실점 호투하며 팀의 3-2 승리를 견인했다. 특히 지난달 22일 잠실 히어로즈전에서 고배를 마신 뒤 3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6회까지 롯데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한 봉중근은 3-0으로 앞선 7회 2사 3루서 대타 전준우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고 1실점했다. 봉중근은 "직선 타구를 잡은 뒤 다리에 쥐가 나는 바람에 1점을 내주고 내려와 아쉽다. 데뷔 후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있지만 체력적인 문제는 거의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봉중근의 호투를 앞세워 전날 패배를 설욕한 김재박 LG 감독은 "선발 봉중근을 비롯해 계투진이 잘 던졌고 타자들이 득점 찬스에서 점수를 뽑아 이길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반면 연승 행진을 '11'에서 멈춘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리그 최고 투수들의 대결이었다. 둘 다 잘 했지만 수비 실책으로 인한 실점이 컸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