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 "내년에도 캐시맨 단장 체제"
OSEN 기자
발행 2008.09.04 03: 47

[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13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이 무산될 위기에 처한 뉴욕 양키스가 내년에도 브라이언 캐시맨 단장 체제로 구단을 운영할 방침이다. 는 4일(한국시간) 행크와 핼 스타인브레너 공동 구단주가 올해로 계약이 만료되는 캐시맨을 내년에도 중용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스타인브레너 형제는 전날 플로리다 탬파의 스타인브레너필드(구 레전드필드)에서 캐시맨과 만나 이러한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재계약 제시는 없었지만 캐시맨도 구단주 일가의 희망을 충분히 숙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89년 아메리키카톨릭대학을 졸업한 뒤 인턴으로 양키스에 입사한 캐시맨은 98년 31세의 젊은 나이에 구단 부사장 겸 단장으로 전격 발탁됐다. 이후 11년째 양키스의 전반적인 운영을 총괄하면서 98∼2000 시즌 3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과 지난해까지 10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뛰어난 업적을 쌓았다. 재임 기간 중 구단의 풍부한 재정을 앞세워 데이빗 웰스, 로저 클레멘스, 알렉스 로드리게스, 제이슨 지암비, 마쓰이 히데키, 자니 데이먼 등 스타급 선수들을 끌어들였으며 자바 체임벌린, 이언 케네디, 필 휴즈, 로빈손 카노, 멜키 카브레라 등 유망주 발굴과 육성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그러나 조 토리 감독을 경질하고 조 지라디 감독 체제로 출발한 올 시즌 양키스는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포스트시즌 탈락 위기에 처했다. '신데렐라 구단' 탬파베이에 밀리고, 영원한 라이벌 보스턴에 채여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승률 5할3푼6리(74승64패)로 지구 1위 탬파베이에 11경기, 와일드카드 선두 보스턴에는 7경기나 뒤져 있다. 이 때문에 양키스가 올해로 3년 540만 달러 계약이 만료되는 캐시맨 대신 구단주 입맛에 맞는 '꼭두각시' 단장을 임명할 것이라는 얘기가 있었지만 스타인브레너는 다시 한 번 캐시맨 체제로 미래를 기약하기로 한 것이다. 새로 개장하는 뉴양키스타디움에서 내년 시즌 새출발하는 만큼 구단을 잘 아는 인사가 적격이라는 판단이다. 그간 메이저리그 주위에서는 캐시맨이 올 시즌을 끝으로 타구단으로 옮길 것이란 소문이 끊이지 않았다. 필라델피아, 시애틀, 워싱턴 등 구체적인 구단 이름도 거론됐었다. 하지만 양키가 캐시맨을 다시 원한다는 뜻을 전달한 만큼 내년에도 캐시맨은 양키스의 운영을 총괄하면서 구단의 새로운 100년 설계 작업에 착수할 전망이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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