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거칠 것 없는 타격을 자랑하고 있는 추신수(26.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또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8월 상승세를 9월에도 이어갔다. 전날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경기 후반 대타로 출장해 밀어내기 볼넷을 기록한 추신수는 4일(이하 한국시간)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계속된 같은 팀을 상대로 한 경기에서 4타수 2안타를 기록, 시즌 타율을 2할8푼8리(종전 0.284)로 끌어올렸다. 이로써 추신수는 올 시즌 18번째이자 선발 출장한 최근 3경기 연속 멀티히티를 작성했으며, 지난달 6일 탬파베이전부터 시작된 연속 경기 출루 기록을 24경기로 늘려놨다. 이날 우익수 겸 5번타자로 선발 출장한 추신수는 2회 1사 첫 타석에서 투수땅볼로 물러났으나 5회 1사 2번째 타석에선 깨끗한 중전안타를 때려냈다. 상대 선발 하비에르 바스케스의 초구 94마일 직구를 기다린 뒤 2구째 87마일 SF볼을 제대로 받아쳐 2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깨끗하게 갈랐다. 추신수는 라이언 가코의 우전안타 때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3루까지 안착했다.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는 못했다. 클리블랜드가 2-4로 추격한 6회에는 타점 기회를 잡았다. 2사 상황에서 2루에 자니 페랄타를 두고 추신수는 좌타석에 등장했다. 그리고 바스케스의 초구 슬라이더를 노려 방망이를 돌렸지만 그만 2루땅볼에 그쳐 7경기 연속 타점에는 실패했다. 추신수의 방망이는 그러나 8회를 남겨두고 있었다. 선두 벤 프란시스코가 중전안타, 자니 페랄타가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난 1사 1루. 이날 마지막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상대 3번째 투수인 좌완 맷 손튼과 맞서 스트라이크 한 개를 기대린 뒤 84마일 슬라이더를 제대로 노려쳤다. 배트 중심에 잘 맞은 타구는 우익수 저메인 다이 앞으로 날카롭게 날아가 우전 안타로 연결돼 추신수는 또 한 번 멀티히트의 손맛을 볼 수 있었다. 다음 타자 라이언 가코가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추신수는 추가 진루 없이 곧바로 수비 위치로 향했다. 이날 양팀 타자 가운데 2안타를 기록한 선수는 추신수와 클리블랜드 9번 아스드루발 카브레라 뿐이었다. 클리블랜드는 2-4로 패해 연승 행진이 2경기에서 중단됐다. 6이닝 5피안타 2실점한 바스케스는 11승째(12패)를 챙겼고, 5⅓이닝 6피안타 4실점한 클리블랜드 선발 제레미 사워스는 8패째(2승)를 기록했다. 한편 8월 한 달 간 불꽃같은 성적을 올린 추신수는 아쉽게 아메리칸리그 8월의 선수상을 수상하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이날 볼티모어 3루수 멜빈 모라가 8월의 선수로 뽑혔다고 발표했다. 모라는 월간 타율 4할1푼8리에 8홈런 32타점으로 돋보이는 기록을 작성했다. 내셔널리그에선 LA 다저스 주포 매니 라미레스가 뽑혔다. workhorse@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