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프리뷰] 전병호-양현종, 극과 극의 좌완 대결
OSEN 기자
발행 2008.09.04 07: 36

[OSEN=이상학 객원기자] 극과 극의 좌완 대결로 3연전의 승자를 가른다. 4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삼성과 KIA의 시즌 17차전 대결에서 판이하게 다른 좌완 투수들이 맞부닥친다. 삼성은 베테랑 좌완 전병호(35), KIA는 2년차 좌완 양현종(20)을 각각 선발로 예고했다. 삼성으로서는 6위 KIA를 떨치고 4강 싸움에서 유리한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의지이며 KIA는 실날 같은 희망을 어떻게든 이어갈 작정이다. 전병호는 올 시즌 20경기에서 4승5패 방어율 4.57을 기록하고 있다. 4월에 3패 방어율 12.46으로 부진해 5월 한 달간 2군에까지 다녀왔던 전병호였지만, 1군으로 복귀한 후 안정감을 되찾았다. 6~7월 14경기에서 선발 및 중간을 넘나들며 3승1패 방어율 2.69로 힘을 보탰다. 특유의 흑마구로 타자들을 현혹하고 있다. 맞상대 양현종은 전병호와 판이하게 다른 타입이다. 일단 고졸 2년차로 어린 투수인 데다 느린 공으로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는 전병호와 달리 강속구로 정면승부하는 스타일이다. 올 시즌 43경기에서 승 없이 3패5홀드 방어율 6.84. 선발로는 3차례 등판했는지만 승패없이 방어율 6.10을 기록했다. 삼성은 젊은 투수들이 터지고 있는 것이 고무적이다. 4번 타자로 올라선 최형우가 특유의 장타력으로 힘을 발휘하고 있는 가운데 베테랑 양준혁의 타격감도 올라와 있다. KIA는 대포의 부재로 팀 타선이 침체일로에 빠져있지만 이용규가 후반기 8경기에서 타율 4할3푼8리로 불방망이다. 이날 경기결과에 따라 시즌 막판 4강 싸움의 판도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이 이긴다면 한화와 4강 자리를 놓고 2파전이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반대로 KIA가 삼성을 잡는다면 시즌 막판까지 4강의 남은 한 자리를 놓고 진흙탕 싸움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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