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개막을 불과 두 달 남기고 안양 KT&G 유도훈(41) 전 감독이 지난 2일 갑자기 사퇴했다. 이로 인해 시즌 개막 준비에 차질을 빚은 KT&G는 이상범(39) 감독대행이 팀을 이끌고 있다. KT&G는 "유도훈 감독이 과도한 스트레스와 정신적 육체적 피로를 호소했다. 구단에서는 만류했지만 본인 의사를 존중해 결국 사퇴를 수락했다"고 전했다. 지난 2007년 1월 팀을 맡은 뒤 지난 시즌에는 팀을 플레이오프 4강에 올려놓으며 유도훈 전 감독은 KT&G를 속공으로 높이의 팀들을 물리치며 새로운 농구 스타일을 정착해 나가고 있었다. 하지만 갑작스런 그의 사퇴로 선수들도 동요하고 놀란 눈치다. 신병상의 이유가 아닌 구단과의 마찰설까지 제기되는 가운데 이상범 감독대행은 사퇴를 수습하고 선수들과 정상적으로 훈련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상범 감독대행은 "선수들도 놀라고 우리도 놀랐다. 현재는 개인훈련만 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빨리 분위기를 수습해 시즌을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감독 자리가 비어있는 것에 대해서는 "구단에서 새로운 감독을 데려오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7rhdw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