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로드, ML 첫 비디오 판독 수혜…31호 홈런 인정
OSEN 기자
발행 2008.09.04 12: 51

[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알렉스 로드리게스(33.뉴욕 양키스)가 메이저리그에 새로 도입된 비디오 판독 시스템의 수혜를 톡톡히 받았다.
로드리게스는 4일(한국시간)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경기 9회초 2사 2루에서 좌측 파울폴 위로 날아가는 대형 타구를 쳐냈다. 로드리게스는 타격을 한 뒤 홈런을 직감하고 천천히 그라운드를 돌아 홈플레이트까지 밟았으나 탬파베이 포수 디오네르 나바로는 홈런이 아닌 파울이라며 격렬히 항의했고, 조 매든 탬파베이 감독도 덕아웃에서 걸어나와 이의를 제기했다.
그러자 그렉 깁슨 구심은 이의를 받아들여 본부석으로 잠시 들어갔다. 뉴욕 MLBAM 본사에서 전송한 리플레이 화면을 약 2분 15초간 검토한 뒤 그가 내린 최종 판정은 홈런. 메이저리그가 비디오 판독 시스템을 적용한 뒤 리플레이를 통해 판정을 한 첫 사례였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홈런성 타구를 둘러싼 각 구단의 시비가 잇따르자 지난달 29일부터 홈런 타구에 한정해 비디오 판독을 허용했다. 시행 첫 일주일 간은 비디오 판독이 필요할 정도로 애매한 타구가 없어 조용히 넘어갔다. 그러나 이날 로드리게스의 타구가 파울폴 위를 넘어 돔구장인 트로피카나필드의 좌측 상단 벽에 맞아 굴절되면서 사상 처음으로 비디오 판독에 의해 홈런이 인정된 것이다.
최신 기술의 덕을 톡톡히 본 로드리게스는 시즌 31홈런째를 기록하면서 4타수 3안타 4타점으로 이날 타격을 마감했다. 양키스는 장단 12안타를 앞세워 8-4로 승리하면서 연승을 3경기로 늘렸다.
반면 전날에 이어 이날도 패한 AL 동부 1위 탬파베이는 2위 보스턴이 볼티모어를 5-4로 꺾음에 따라 3경기차로 쫓기게 됐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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