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민, 대구고 2관왕 소식에 '어깨 으쓱'
OSEN 기자
발행 2008.09.04 14: 07

[OSEN=이상학 객원기자] “어깨에 힘이 좀 들어가네요” 삼성 중심타자 박석민(23)이 모교의 연이은 우승 소식에 어깨를 으쓱였다. 지난 2004년 대구고를 졸업하고 1차 지명으로 연고팀 삼성에 입단한 박석민은 대구고 배출한 몇 안 되는 현역 선수. 대구고는 지난 몇 년간 약체로 평가받으며 전국대회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올해에는 청룡기에 이어 봉황대기까지 차지하는 등 전국대회 2관왕을 석권하며 새로운 강호로 거듭났다. 모교의 2관왕 소식에 박석민도 무척이나 반가운 표정이었다. 박석민은 “그동안 대구고 전력이 약하다는 말이 많았는데 올해 이렇게 2관왕을 차지하니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또한, 청룡기·봉황대기에서 MVP를 차지하며 2009년 2차 3번으로 삼성에 지명받은 우완 투수 정인욱에 대해 “체격조건이 좋고 어깨가 강해서 공이 좋다. 우리팀에 대구고 출신이 나 하나밖에 없었는데 이제는 2명이다”며 모교 출신 후배의 지명에 기뻐했다. 사실 삼성에 대구고 출신은 몇 명 더 있다. 1998년 입단한 김진웅이 있다. 그러나 올 시즌 군에서 제대해 2군에만 머물러 아직 1군에는 합류하지 못했다. 박석민도 “그러고 보니 김진웅 선배도 계신다”며 머리를 긁적였다. 이외에 김동명·김건필·김형근이 있다. 타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대구고 출신 선수로는 이범호(한화)·윤길현(SK) 등이 있다. 조금 더 거슬러 올라가면 삼성에서 에이스와 주전 2루수로 활약한 김상엽과 강기웅도 대구고 출신이다. 상무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올해 그라운드로 복귀한 박석민은 107경기 전경기에 출장, 타율 2할8푼3리·11홈런·51타점을 기록하며 삼성 야수진 세대교체 선두주자로 맹활약하고 있다. 삼성이 오랜만에 배출한 대구지역 프랜차이즈 스타로 향후 성장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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