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지섭의 힘, '추격자' 하정우를 잡을까
OSEN 기자
발행 2008.09.04 14: 58

소지섭이 맹렬한 기세로 하정우를 추격하고 있다. 하정우가 상반기 최고의 화제작 '추격자'로 영화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면 소지섭은 강렬 카리스마의 '영화는 영화다'로 하반기 시장을 노린다. '추격자'와 '영화는 영화다'는 여러가지 점에서 닮은 꼴이다. 스릴러 '추격자'가 시사회부터의 관객 입소문으로 인기몰이에 나선 것과 마찬가지로 '영화는 영화다' 역시 최근 일련의 시사에서 박수갈채가 이어지는 등 그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는 평가다. 언론과 일반 관객 뿐아니라 영화감독들이 '영화는 영화다'를 바라보는 시선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추격자' 개봉전, 무서운 신예 나홍진 감독의 등장에 한 편으로는 감탄하면서 다른 한 편으로 자책의 한숨을 내쉬없던 상황과 크게 다름없다. 특히 "소지섭이 생애 최고의 연기를 했다"는 극찬이 영화인들 사이에 빠른 속도로 퍼지는 중이다. 이같은 호평 덕분에 개봉관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던 '영화는 영화다'의 스크린수는 크게 늘어나고 있다. 10억원 안팎의 적은 예산으로 찍었지만 막대한 예산을 쏟아부은 블록버스터급 영화들보다 짜임새와 극적 재미는 더 뛰어나기 때문. 제작사도 이에 자신감을 갖고 영화 흥행을 노리는 중이다. "상반기에 '추격자'가 있었다면 하반기는 '영화는 영화다'로 간다"며 호언장담을 하고 있다. 김기덕 각본에 장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소지섭과 강지훈이 투톱으로 나섰다. 줄거리는 간결한 맛을 갖고 있다. 영화를 촬영하던 배우 장수타(강지환 분)는 액션신에서 욱 하는 성질을 참지 못해 상대 배우를 폭행하고 결국 촬영 중단 위기에 몰린다. 수타는 궁여지책으로 룸살롱에서 우연히 알게된 조폭 행동대장 이강패(소지섭 분)을 찾아가 영화 출연을 제의하고 강패는 선뜻 이에 응한다. 단 한가지 조건은 연기 아닌 실제 싸움의 승자가 영화의 결말을 차지하자는 것. '추격자'에서 하정우와 김윤석이 목숨을 걸고 쫓고 쫓겼듯이 '영화는 영화다'에서 소지섭과 강지환은 서로를 죽일듯한 기세로 난투극을 벌인다. 7개월여 간격을 두고 펼쳐질 하정우 VS 소지섭의 카리스마 대결에 영화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을이다. mcgwire@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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