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현대캐피탈을 꺾고 결승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삼성화재는 4일 경남 양산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 IBK 기업은행배 프로배구 준결승리그에서 지난 시즌 MVP 안젤코(25점)의 활약에 힘입어 현대캐피탈을 3-0(28-26 25-14 26-24)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화재는 조별리그를 포함해 3전 전승을 거두며 현대캐피탈(2승 1패)과 대한항공(2승 1패)을 제치고 준결승리그 1위에 올라섰다. 삼성화재는 외국인 공격수 안젤코가 독무대를 펼친 가운데 신선호(7점)가 62.5%의 확률 높은 공격으로 그 뒤를 받쳤다.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대결은 시작부터 치열한 접전이었다. 삼성화재가 안젤코의 타점 높은 공격에 힘입어 앞서 나가면 현대캐피탈이 박철우(16점)를 앞세워 추격하는 양상으로 진행된 1세트는 3차례의 듀스 끝에 삼성화재에게 돌아갔다. 현대캐피탈로서는 26-26에서 송병일과 송인석의 범실이 겹친 것이 뼈아팠다. 그리고 그 여파는 2세트에서 오롯이 드러났다. 신선호의 속공이 두 차례 성공하며 기선을 제압한 삼성화재는 현대캐피탈이 잦은 범실로 무너진 틈을 타 25-14의 손쉬운 승리를 챙겼다. 전열을 가다듬은 현대캐피탈은 3세트에서 후인정(9점)과 박철우의 활약에 힘입어 분전했다. 그러나 승리는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유지한 삼성화재의 몫이었다. 삼성화재는 24-24로 동점을 이룬 승부처에서 신선호의 속공이 현대캐피탈의 코트에 꽂혔을 뿐만 아니라 현대캐피탈의 마지막 공격이 범실로 끝나며 경기를 끝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