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안타 4타점' 강민호, "운이 좋았을 뿐이다"
OSEN 기자
발행 2008.09.04 22: 27

이보다 화끈할 수 없다. 거인 군단의 '안방마님' 강민호(23)의 불방망이가 돋보였다. 강민호는 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 포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장, 4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1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11-9 승리를 견인했다. 강민호는 0-1로 뒤진 2회 카림 가르시아의 우전 안타로 만든 무사 1루 득점 찬스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 선발 이범준과의 대결에서 강민호는 145km 짜리 높은 직구를 받아쳐 115m 짜리 좌월 투런 아치를 쏘아 올렸다. 시즌 16호 홈런. 6-3으로 앞선 4회 2사 만루 찬스에서 강민호는 깨끗한 중전 안타를 터트려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이어 7회 유격수 쪽 내야 안타로 세 번째 안타를 뽑아냈다. 강민호는 "오늘 아침에 방망이를 들었는데 가볍게 느껴졌다. 하지만 첫 타석만 제대로 맞았고 나머지는 빚맞았는데 운이 좋았다"며 "2회 홈런은 주자 1루 상황에서 상대 투수가 병살타를 유도할 것이라는 생각에 몸쪽 공을 노렸는데 행운이 섞인 한 방이었다"고 대답했다.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11-9 신승을 거둔 뒤 "올 시즌 최악의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반면 김재박 LG 감독은 "공격력은 좋았지만 쉽게 점수를 내준 게 아쉽다"고 말했다. what@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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