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뉴욕시와 뉴욕 메츠가 올 시즌을 끝으로 사라지는 메츠의 홈구장 셰이스타디을 이용해 막대한 돈을 벌어들일 전망이다. 5일(한국시간) AP의 보도에 따르면 뉴욕시와 메츠는 셰이스타디움의 좌석 등 경기장 설치물을 매각해왔는데, 이미 매진된 일부 좌석의 경우 2개를 합쳐 무려 2500달러(약 250만원)에 인터넷에서 경매되고 있다. 메츠는 경기장 내야석을 감싸는 푸른색과 노란색 좌석을 2개씩 묶어 일반에게 기념품으로 판매해왔다. 좌석 2개를 합친 가격은 869달러(90만원)의 고가로 책정됐지만 없어서 못살 정도로 일찌감치 매진이 됐다. 869달러는 메츠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1969년과 1986년을 기념해 책정했다. 팬들의 추억이 어려 있는 경기장을 철거하면서 각종 설치물을 기념품으로 판매하는 것은 메이저리그의 유행으로 지리잡고 있다. 이미 세인트루이스(부시스타디움), 디트로이트(타이거스타디움)이 경기장을 구성하는 각종 물품을 판매해 적지 않은 재정적 이들을 거뒀다. 세인트루이스의 경우 강타자 앨버프 푸홀스가 사용한 개인 라커까지 팔아치웠는데, 당시 가격은 2만 달러(2000만원)을 호가했다. 내년부터 새로 개장하는 시티필드로 이전하는 메츠는 시즌티켓 소지자들을 우선 대상으로 지난달 26일부터 모두 1만 6000 개의 좌석을 판매해왔다. 이 가운데 메츠의 상징색인 푸른색과 노란색 좌석은 모두 매진됐고, 일부 좌석 만 남아 있다고 한다. 세인트루이스가 부시스타디움 구장 설치물을 대거 팔아치워 번 돈이 100만 달러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메츠는 이보다 더 큰 수익을 바라볼 수 있을 전망. 그러나 셰이스타디움의 소유주가 뉴욕시인 관계로 구장 기념품 판매 수입의 70%는 시가 가져가게 돼 있다. 메츠는 나머지 30%만 손에 넣을 수 있다. 뉴욕시는 판매수익의 대부분을 자선재단에 기증할 계획이다. 한편 메츠와 마찬가지로 내년 시즌 뉴양키스타디움으로 이전하는 양키스도 기존 양키스타디움 물품을 판매할 계획이지만 구체적인 가격은 아직 정하지 않았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