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울학교 이티’(박광춘 감독)에서 못된 영어 선생 차승룡 역을 맡은 배우 김형범(33)이 박광춘 감독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3일 부산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김형범은 “영화를 감독의 예술이라고는 하지만 실제로 원작인 소설이나, 시나리오를 연출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시사회에서 영화를 본 후 영화가 시나리오보다 더 잘 나온 것을 보고 감독님의 연출력에 다시 한번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감독은 배우들의 역량을 잘 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박광춘 감독은 배우들의 능력을 잘 알고, 그 이상이 나올 수 있도록 격려해주는 좋은 연출자이다”고 밝혔다. 주인공 김수로에 대해서는 “이 영화의 주인공을 김수로가 아니면 누가 했을까 고민해 본 적이 있다. 그런데 김수로 말고는 어울리는 사람이 없었다. 할리우드에 짐 캐리, 로빈 윌리엄스가 있다면 한국에는 김수로가 그런 배우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함께 촬영한 후배 연기자들에게도 “박광춘 감독과 영화를 한 '마들렌'의 조인성, '잠복근무'의 공유, 남상미, 하정우 등 많은 배우들이 지금 연기자로서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번 영화에서 고생한 우리 후배 연기자들도 잘 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항상 성실하게 연기에 임해줘서 선배로서 대견한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현재 영화 ‘울학교 이티’의 박광춘 감독을 비롯해 김수로, 백성현, 이민호, 김형범, 김기방 등 주연배우들은 지난 달 29일 서울 중대부속고등학교를 시작으로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을 거치며 스쿨 어택을 비롯해 극장 무대 인사를 진행하고 있다. ‘울학교 이티’는 평생 몸만 단련하며 체력적으로는 국내 특 1등급 천성근 체육 선생이 하루 아침에 영어 선생이 되는 초유의 사태를 담은 코믹 영화로 김수로 백성현 박보영 이한위 등이 출연한다. 9월 11일 개봉. ricky337@osen.co.kr 유쾌한 확성기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