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후유증인가.
KIA 에이스 윤석민(22)이 오른쪽 어깨 피로증세로 등판이 미뤄졌다. 윤석민은 오는 7일 롯데와의 광주경기에 선발등판이 예정됐으나 다음 주 이후로 연기하기로 했다. 팀의 4강전선은 물론 자신의 다승왕 경쟁에서도 불리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조범현 감독은 5일 광주 롯데전에 앞서 "석민이가 오른쪽 어깨에 피로를 느끼고 있다. 이번 주 등판은 못한다. 추후 등판은 일단 다음주 월요일까지 어깨상태를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고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윤석민의 어깨피로는 베이징올림픽에서 미들맨과 소방수로 잦은 등판을 한데다 국내 복귀 이후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느라 빚어진 것으로 보인다. 윤석민은 베이징 올림픽에서 5경기에 등판 2승1세이브1홀드를 기록했다. 대표팀에서 가장 많은 등판이었다.
이어 윤석민은 올림픽 복귀 이후 2경기에 등판했다. 귀국후 사흘만인 8월28일 잠실 LG전에 선발등판,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어 4일만인 9월2일 대구 삼성전에 등판했으나 4⅓이닝 3실점한 뒤 강판했고 어깨피로를 호소했다.
조범현 감독은 "아무래도 베이징 대회에서 모든 신경을 집중하고 전력피칭을 했기 때문에 다소 피로가 느껴질 수 있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때문에 에이스 윤석민을 풀가동, 4강 전선에서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조범현 감독의 전략도 차질을 빚게 됐다.
특히 윤석민은 다승 공동 1위를 달리는 SK 김광현과 경쟁에서도 불리하게 됐다. 윤석민은 앞으로 5~6경기 정도 등판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어깨문제로 인해 등판수가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여 승수를 쌓는데 어려움이 예상된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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