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만, K-1 서울대회 전격 출전
OSEN 기자
발행 2008.09.05 19: 46

뇌종양 수술을 받은 최홍만(28)이 약 3개월 만에 정식 대회에 출전한다. K-1 주최사 FEG는 5일 "최홍만이 오는 27일 서울 올림픽 공원에서 개최되는 'K-1 월드그랑프리 2008 서울대회 파이널 16'에 최종 출전이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최홍만은 지난 6월 서울대병원에서 뇌하수체 종양 제거수술을 받은 이후 휴식과 더불어 재활 훈련에 집중해왔고, 최근 K-1 주관사인 FEG 측에 진단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FEG 측은 K-1 오피셜 닥터팀의 판단에 의해 선수의 건강 상태가 경기에 지장이 없다고 판단, 최홍만의 출전을 최종 확정했다. 이로써 최홍만은 지난해 12월 말 표도르 에밀리아넨코(32, 러시아)에 1라운드 TKO로 패한 후 9개월 만에 링에 오르게 됐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 8강 진출 선수들과 유럽, 미주, 아시아, 일본 등 세계 각 지역의 챔피언들, 그리고 팬 투표를 통한 FEG 추천 선수를 망라한 세계 16강의 최고 파이터들이 모이는 대회다. 작년 K-1 월드그랑프리 파이널 8강 진출자로 이번 대회 출전자격을 얻은 최홍만의 복귀전 상대는 2007 K-1 헤비급 챔피언 타이틀 보유자인 모로코의 바다 하리로 확정됐다. FEG는 한국에서 개최되는 K-1대회 흥행을 위해 고심 끝에 최홍만의 참가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종양 제거수술을 받은 지 3개월도 채 안된 시점에서 최홍만이 K-1에 복귀하는 것에 대한 논란은 여전하다. "군 면제를 위해 수술 시기를 연기했다"는 팬들의 지적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최홍만-바다 하리 카드 외에도 이번 서울대회에서는 현 챔피언 세미 쉴트와 피터 아츠, 제롬 르 밴너와 사와야시키 준이치의 리벤지 경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10bird@osen.co.kr 최홍만-바다 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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