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연패끊어 기분 좋다"
OSEN 기자
발행 2008.09.05 21: 56

"경기 전 부담감이 컸다. 선배들이 '너까지 지면 안 된다'고 말할 정도였다. 연패를 끊어서 기분 좋다". 한화 이글스 좌완 특급 류현진(21)이 4연패에 빠진 팀에 귀중한 승리를 선사했다. 류현진은 5일 대전 삼성전에 선발 등판, 직구 최고 146km를 찍으며 8이닝 4피안타 6볼넷 7탈삼진 1실점 호투하며 3-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134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팔꿈치 통증은 전혀 없다"고 강조한 뒤 "8회에도 등판하리라 생각하지 못했다. 그만 던지고 싶었던 건 아니지만 바꿔줄 것이라 여겼는데 상대 타선이 양준혁-최형우 등 왼손 타자라서 더 던졌다"고 설명했다. 탈삼진 1위(121개)로 오른 류현진은 "열심히 쫓아가고 있는데 다들 너무 잘 한다"고 너스레를 떤 뒤 "14일 이후 경기가 띄엄띄엄 있어 좋을 수 있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이날 볼넷 6개를 허용했다는 말에 깜짝 놀라는 류현진은 "볼넷 내주면 아버지께 혼나지 않냐"고 말하자 "이제 안 혼난다"고 웃었다. 승장 김인식 한화 감독은 "(류)현진이가 잘 던지고 토마스가 잘 막았다. 아주 힘든 경기했네"라고 평가했다. 반면 패장 선동렬 삼성 감독은 "배영수가 올 시즌 처음으로 100개 이상 던졌는데 류현진을 공략하지 못한게 패인"이라고 말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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