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들이 연패를 끊었다. 히어로즈가 선발로 나서 역투를 펼친 프로 11년 차 우완 김수경과 '불혹의 교타자' 전준호의 결승타에 힘입어 두산 베어스의 연승 행진을 저지했다. 히어로즈는 5일 목동구장서 열린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두산전서 6⅔이닝 2실점 호투를 펼친 선발 김수경과 3회 터진 전준호의 1타점 결승 적시타에 힘입어 12-5로 승리를 거뒀다. 7위(41승 62패, 5일 현재) 히어로즈는 이날 승리로 3연패 사슬을 끊고 다시 고춧가루를 뿌릴 채비를 갖췄고 2위(57승 45패) 두산은 3위(57승 47패) 롯데 자이언츠에 한 게임 차로 쫓기게 되었다. 히어로즈의 출발은 불안했다. 히어로즈 선발 김수경은 선두 타자 이종욱을 좌전 안타로 출루시킨 뒤 후속 고영민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무사 1,2루 찬스를 내주었다. 김현수를 2루수 앞 병살타로 일축한 대신 이종욱을 3루로 진루시킨 김수경은 결국 김동주에게 1타점 중전 안타를 허용하며 선제점을 내줬다. 그러나 히어로즈의 방망이는 김수경의 1실점을 손쉽게 상쇄했다. 2회 조중근의 1타점 우익수 방면 2루타로 동점을 만든 히어로즈는 3회 '또 하나의 전설' 전준호의 1타점 중전 안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뒤이어 이택근의 좌중간 1타점 2루타, 조중근의 2타점 우익수 방면 2루타로 히어로즈는 점수 차를 5-1까지 벌려 놓았다. 두산은 더 큰 불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선발 맷 랜들을 내리고 신인 우완 박민석을 올렸으나 박민석은 강귀태에게 밀어내기 볼넷, 송지만에 밀어내기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하며 2점을 더 내주었다. 3회 7-1로 달아난 히어로즈는 완벽하게 기세를 올리는 동시에 마운드의 김수경에게 힘을 실어 주었다. 히어로즈는 6회 1사 1,3루서도 상대 투수 이원재의 폭투에 정수성이 홈을 밟으며 한 점을 더 달아나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두산은 7회 이종욱의 유격수 땅볼 때 강정호의 실책에 힘입어 1점을 만회한 뒤 8회 유재웅의 1타점 내야안타와 최주환의 중견수 키를 넘는 2타점 3루타로 5-8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경기를 뒤집기에는 남은 기회가 너무나도 부족했다. 히어로즈는 8회말서 1군 데뷔 첫 등판기회를 가진 두산 우완 김강률을 상대로 강정호의 우중간 3타점 3루타 등을 묶어 4점을 추가, 승리를 확정지었다. 반면 데뷔 첫 1군 등판서 최고 150km의 직구를 던진 김강률은 뼈아픈 1군 신고식을 마쳤다. 히어로즈 선발 김수경은 6⅔이닝 동안 6피안타 2실점(1자책) 호투를 선보이며 시즌 3승(4패)째를 따냈다. 김수경은 이날 승리로 지난 5월 14일 LG 트윈스전 이후 114일 만에 승리를 따내는 기쁨을 맛보았다. 9월 확대 엔트리제에 힘입어 1군 무대를 밟은 프로 8년차 좌타자 조중근은 선발 1루수 겸 6번 타자로 출장해 4타수 3안타 4타점을 기록하며 2군서의 설움을 떨쳤다. 반면 두산 선발 랜들은 2⅓이닝 6피안타 6실점으로 무너져 내리며 시즌 8패(7승)째를 떠안는 동시에 목동서의 첫 등판을 안 좋은 추억으로 장식했다. 두산의 3년차 내야수 최주환은 8회 2타점 3루타로 2군서 인정받은 정확한 타력을 자랑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을 잃었다. farinell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