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홈런 단독 선두이자 강력한 MVP 후보 중 한 명인 카를로스 켄틴(26.시카고 화이트삭스)이 올 시즌을 갑작스럽게 마감했다. AP는 6일(이하 한국시간) 켄틴의 오른 손목이 골절된 것으로 밝혀져 잔여 시즌 결장이 확정됐다고 보도했다. 켄틴은 지난 3일부터 손목 통증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당시만 해도 단순 타박상으로 인식됐지만 정밀 검진 결과 손목 뼈가 부러진 것으로 드러나 더 이상 경기 출장이 불가능해졌다. 켄틴은 2일 클리블랜드 원정경기에서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손목을 고정하기 위해 의료용 나사를 박은 켄친은 2∼3주 내에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올 시즌 켄틴은 타율 2할8푼8리 36홈런 100타점으로 생애 최고 시즌을 보냈다. 덕분에 리그 MVP 후보로도 꼽힐 만큼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시즌을 도중하차하게 됐고, 무섭게 추격하는 홈런 2위 알렉스 로드리게스(33.뉴욕 양키스)에게 역전당할 공산이 커졌다. 로드리게스는 32홈런으로 켄틴을 4개차로 쫓고 있다. 켄틴의 결장은 소속팀 화이트삭스에도 큰 악재다. 승률 5할6푼1리(78승61패)로 AL 중부지구 2위 미네소타에 1.5경기차로 쫓기고 있는 화이트삭스는 팀내 최고 거포의 결장 탓에 잔여 시즌 운영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지난 2004년 월드시리즈 이후 4년 만의 플레이오프 진출 꿈이 자칫하면 무산될 수 있어 전전긍긍하고 있다. 애리조나 최고의 유망주 출신인 켄틴은 지난해 12월 마이너리그 1루수 크리스 카터와 맞트레이드로 화이트삭스 유니폼을 입었다. 애리조나에선 좀처럼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이적 후 곧바로 주전을 꿰찬 뒤 불같은 타격을 선보였다. 덕분에 화이트삭스는 '최고의 트레이드를 했다'는 찬사를 한껏 받아왔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