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트렘블리 감독 재신임…구단 옵션 행사
OSEN 기자
발행 2008.09.06 06: 11

[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내년에도 데이브 트렘블리 감독(56) 체제로 나아간다. 볼티모어는 6일(이하 한국시간) 트렘블리의 2009년 구단 옵션을 행사했다고 발표했다.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팀 볼티모어가 감독을 재신임한 것은 올 시즌 보여준 가능성 때문. 최근 6연패 슬럼프에 빠져 있는 볼티모어이지만 7월 5일까지 44승41패를 기록했고, 8월18일에는 60승63패로 선전했다. 후반기 들어 선수들의 잦은 부상으로 추락했지만 이 정도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베이징 올림픽 미국 대표팀을 이끈 데이비 존슨이 지휘봉을 잡은 90년대 중반 볼티모어는 아메리칸리그의 강호였다. 96년 와일드카드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이듬해에는 양키스를 제치고 지구 우승을 차지하는 성과를 올렸다. 그러나 이듬해 레이 밀러 감독이 들어서면서 구단은 하향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마이크 하그로브, 리 마질리, 샘 펄로조에 이어 지난 시즌 중반 트렘블레 체제로 접어들었지만 11년 연속 5할 승률 달성에 실패했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구단 재건의 임무를 부여받은 트렘블리로선 내년 시즌 '반타작'이 급선무다. 지난해 6월19일 임시 감독으로 지휘봉을 잡은 뒤 8월23일 구단 17대 감독으로 정식 선임된 그로선 쉽지 만은 않은 목표인 셈. 그러나 트렘블리는 "승리에 대한 열정과 의욕을 되찾기만 한다면 우리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마이너리그에서만 20년간 감독직을 역임한 풍부한 경험의 소유자인 그는 그는 6일 현재 빅리그 감독 통산 103승129패를 기록했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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