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클리블랜드 지역 화제의 인물로 부상한 추신수(26.클리블랜드)가 연일 언론의 조명을 받고 있다. 그칠 줄 모르는 화끈한 방망이 실력에 미국 언론의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고 있다. MLB.com은 6일(한국시간) 추신수를 '하이픈 시대의 스타'라고 소개했다. 하이픈(Hyphen)은 단어와 단어 사이를 잇는 연자부호 '-'를 의미한다. 보통 영문 이름이 두개 이상으로 연결될 때 사용한다. 추신수의 영문명이 Shin-Soo Choo인 점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셈. 올 시즌 메이저리그는 하이픈으로 연결된 독특한 이름을 가진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우선 라이언 로랜드 스미스(Ryan Rowland-Smith)가 있다. 호주 시드니 출신인 그는 시애틀 팜에서 조련된 뒤 뛰어난 성적을 올리고 있다. 선발 42경기(선발 7경기) 82이닝 동안 4승2패 2세이브 방어율 3.56을 기록하며 무너진 팀 투수진의 버팀목이 됐다. 8월 한 달 성적은 2승1패 1.77. 대만 출신 궈홍즈(Hong-Chi Kuo)도 마찬가지. 올 시즌을 불펜에서 출발한 궈홍즈는 다저스 불펜진의 '수호신'으로 자리 잡으며 큰 힘이 되고 있다. 78⅓이닝 동안 방어율 2.07에 탈삼진과 볼넷 비율 94/19라는 놀라운 투구를 펼쳤다. 시즌 후반 들어 박찬호가 주춤한 가운데 다저스 불펜을 거의 혼자 떠받치고 있다. 여기에 조조 레예스(Jo-Jo Reyes, 애틀랜타)와 부상으로 올 시즌을 마감한 왕젠밍(Chien-Ming Wang)을 더하면 하이픈 스타라는 말이 빈발이 아님을 알 수 있다. MLB.com은 "야구계 외에도 하이픈 스타는 여럿 있다. 아카데미상 수상자인 대니얼 데이 루이스(Daniel-Day Lewis)가 대표적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가장 주목받는 하이픈 스타는 단연 추신수다. 시즌 타율 2할8푼8리 9홈런 44타점에 OPS 9할을 기록한 추신수는 클리블랜드의 희망이다. 무엇보다 타율 3할2푼3리에 출루율 4할1푼3리 장타율 5할9푼4리의 후반기 성적은 '놀라움' 자체다. MLB.com은 이런 점을 들어 하이픈을 '희망의 심볼이자 이성의 심볼이다. 그리고 삶의 방식이 되고 있다"고 시적으로 표현했다. 그리고는 "Don't Choo think?(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까?)라는 반문으로 기사를 마감했다. 정식 표현인 Don't you think에 추신수의 성(Choo)을 대입한 것이다. 추신수에 대한 기대감과 찬사를 재치있게 표현한 문장이었다. workhorse@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