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차승, 9일 매덕스와 맞대결 확정
OSEN 기자
발행 2008.09.06 07: 10

[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시즌 5승에 다시 한 번 도전하는 백차승(28.샌디에이고)이 얼마 전까지 한솥밥을 먹은 대투수 그렉 매덕스(42)와 맞대결을 벌인다. 샌디에이고는 6일(이하 한국시간) 오는 9일 LA 다저스와의 홈경기에 백차승과 매덕스가 선발투수로 나선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7일 뉴욕 메츠를 상대로 4승을 거둔 뒤 5번이나 미역국을 먹은 백차승 입장에선 매덕스라는 '큰 산'을 반드시 넘어야 하는 셈. 매덕스는 백차승이 샌디에이고 이적 후 많은 것을 도와준 대선배다. 투구에 관한 조언은 물론 백차승이 좀 더 큰 투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여기에 버드 블랙 감독의 신임이 더해지면서 백차승은 이적 후 무리 없이 샌디에이고 구단에 동화될 수 있었다. 통산 354승을 거둔 매덕스는 1승을 추가하면 로저 클레멘스를 넘어 역대 다승 순위 단독 8위로 뛰어오른다. 매덕스와 남다른 인연을 쌓은 백차승이지만 대기록의 희생양이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선배를 꺾어야 하는 처지다. 지난달 19일 다저스로 이적한 뒤 매덕스가 제 모습을 찾지 못한 점은 호재다. 매덕스는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뒤 등판한 3경기서 1승2패 방어율 5.94로 크게 부진했다. 다만 최근 등판인 2일 샌디에이고전에서 5⅔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자신이 강점을 보인 펫코파크에서 경기가 열리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샌디에이고가 9월 한 달을 6인 선발진으로 가동함에 따라 백차승은 5일 휴식을 취한 뒤 등판하게 됐다. 지난 3일 다저스에게 3⅔이닝 8안타 7실점으로 난타당한 만큼 이번에는 앙갚음을 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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