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빠르고 섬세한 축구'는 어디 갔나
OSEN 기자
발행 2008.09.06 09: 07

허정무호가 남북전을 앞두고 열린 요르단과 평가전서 '골 결정력 부재'라는 숙제를 또 안았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오는 10일 북한과 치를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차전에 대비해 지난 5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서 가진 요르단과의 평가전서 전반 5분 터진 이청용(서울)의 헤딩골로 1-0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전반 5분 득점 이후 잠잠한 허정무호는 오히려 수비에서 패스 미스가 나오며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다. 빠르고 섬세한 축구를 시험하겠다던 허정무 감독의 전술은 경기 내내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었다. 우선 원톱 조재진의 부진이 컸다. 스트라이커로 나와 직접 슈팅 내지 동료들에게 슈팅할 공간을 만들어 주는 역할을 부여받은 조재진은 그러나 경기 시작 2분 만에 득점 찬스를 잡았지만 볼 터치가 좋지 못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조재진은 결국 후반 시작과 함께 신영록과 교체됐다. 또한 섬세한 축구를 하기 위해 좌우 크로스로 북한 수비를 허물려 했던 허정무호는 그러나 오른쪽 풀백 오범석의 크로스가 공격수에게 연결되지 못하면서 고전했다. 크로스는 자주 올라왔지만 위협적이지 못했던 것이다. 오른쪽 날개를 맡은 이청용도 요르단 수비수를 뚫는 것까지는 좋았지만 이후 크로스를 올려주는 과정에서 서둘러 밋밋한 크로스가 올라왔다. 수비적으로 나올 북한을 상대해야 할 허정무호가 골문 앞에서 마무리가 되지 못하는 모습은 본선 진출을 보장하지 못한다. "최종예선을 위해 준비를 많이 했다"는 허정무 감독이 발언에 대한 증명이 필요할 때다. 7rhdw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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