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싱어, 47년만에 '첫 2년간 30승' 외국인 투수
OSEN 기자
발행 2008.09.06 09: 29

한국프로야구 KIA에서 활약했던 세스 그레이싱어(33)가 일본프로야구에서 성공시대를 열고 있다. 그레이싱어는 5일 도쿄 메이지 진구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전에 선발 등판, 8이닝 동안 5피안타 4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4승째를 올렸다. 이로써 센트럴리그 다승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선 그레이싱어는 지난해 야쿠르트 유니폼을 입고 16승으로 최다승을 거둔 것을 포함 일본야구 2년만에 30승을 돌파했다. 이에 대해 일본 는 그레이싱어의 기록은 지난 1960년대 활약한 미국 출신의 투수 조 스탠커 이후 47년만에 처음으로 일본 진출 2년만에 30승을 거둔 외국인 투수가 됐다고 보도했다. 미국 출신 스탠커는 지난 1960년 후쿠오카 소프트뱅크의 전신인 난카이 호크스에 입단한 후 1966년까지 7년동안 일본에서 활약했다. 마지막해인 1966년은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의 전신인 다이요 웨일스에서 뛰었다. 통산 100승 72패 3.30의 방어율을 기록했다. 887개의 탈삼진을 비롯해 완봉은 18번, 완투는 55차례 장식했다. 스탠커는 1960년 데뷔 첫 해 17승 12패를 기록한 후 1961년에는 15승 11패로 2년 동안 32승(23패)을 거뒀다. 그레이싱어가 만약 올해도 최다승 타이틀을 손에 넣게 된다면 2년 연속 양구단에서 최다승 타이틀을 따낸 최초의 투수가 된다. 또 양구단에서 최다승 타이틀을 거머쥔 5번째 투수가 된다. 그레이싱어는 이날 103개의 투구수를 기록, 완봉도 가능했다. 그러나 경기를 마친 후 그레이싱어는 "완봉보다 팀 승리가 기쁘다"며 "구원진도 신뢰하고 있다. 시즌은 길다. 8이닝으로 만족한다"고 기뻐했다. 또 "개인기록보다 팀의 우승이 우선"이라며 "다음 경기에서 1이닝이라도 길게 던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덧붙였다. 2005년 KIA에 입단한 그레이싱어는 2006년까지 20승을 거둔 후 2007년 야쿠르트 유니폼을 입고 일본에 진출했다. 일본 첫 해 16승을 거둔 그레이싱어는 2년간 5억 엔을 받고 요미우리로 이적하며 성공시대를 이어가고 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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