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프리뷰] 마일영-이혜천, '목동구장 좌완 대격돌'
OSEN 기자
발행 2008.09.06 10: 01

히어로즈가 자랑하는 좌완 선발진의 한 축 마일영과 두산 베어스의 전천후 좌완 이혜천이 6일 목동 구장서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10승 8패 방어율 3.16을 기록하며 장원삼과 함께 히어로즈 선발진을 확실하게 이끌고 있는 마일영은 올시즌 두산 타선을 상대로 1승 무패 방어율 3.86을 기록 중이다. 묵직한 직구에 너클볼까지 레퍼토리에 추가한 마일영이지만 두산 상대 피안타율 2할7푼6리에 16⅓이닝 동안 탈삼진 5개로 엄청난 위력을 선보이지는 못했다. 특히 마일영은 좌타자 유재웅에게 3타수 2안타 1타점을 허용하며 다소 약한 모습을 보였다. 타격 부문서 두각을 나타내는 홍성흔에게는 7타수 2안타 2타점을 허용했고 올시즌 두산의 주전 유격수로 떠오른 김재호에게는 5타수 2안타를 내주었다. 세 타자 모두 노림수를 기본으로 한 배팅 능력을 갖춘 타자들이다. 따라서 코너워크 제구에 힘쓰며 실투를 줄이는 동시에 그들의 타이밍을 뺏을 수 있는 노련한 투구가 필요하다. 올시즌 선발, 계투를 오가며 4승 4패 방어율 5.40을 기록 중인 이혜천은 최근 다시 구위가 살아나는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4일 한화전서는 1⅓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기는 했으나 외야진서 보이지 않는 실책으로 인해 흔들렸다는 점을 감안해야 했다. 특히 150km에 육박하는 빠른 직구를 되찾았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스리쿼터보다 더욱 팔이 내려 간 변형 투구폼에서 뿜어져 나오는 130km대 중반의 슬라이더 또한 큰 폭으로 떨어지며 포수 미트로 향했다. 기록이 입증해주지 못하는 공의 무브먼트가 선발 투수 이혜천의 커다란 무기다. 이혜천은 히어로즈 타선을 상대로 1승 무패 방어율 6.94를 기록 중이다. 3할4리의 피안타율과 낮은 마운드, 다소 작은 크기로 인해 타자 지향적인 구장으로 평가 받는 목동서 이혜천이 어떤 모습을 보일 지는 장담하기 힘들다. 히어로즈서 이혜천에 강한 면모를 과시한 타자는 송지만과 이택근이다. 송지만은 6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을 빼앗았으며 이택근은 6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폭을 가했다. 특이한 팔 각도를 감안하면 이혜천의 투구폼은 우타자의 움직임에 알맞게 떨어진다는 점을 알 수 있다. 투구폼을 바꿀 수 없다면 변수는 제구력과 공의 움직임에 달려 있다. farinelli@osen.co.kr 마일영-이혜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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