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프리뷰]정찬헌-채병룡, '시즌 초반으로 돌아갈래'
OSEN 기자
발행 2008.09.06 10: 42

'더 이상 불운은 없다'. 6일 잠실구장에서 맞붙는 LG와 SK는 각각 정찬헌과 채병룡을 선발로 내세운다. 고졸 신인 정찬헌은 올 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관심을 모았다. 묵직한 직구에 폭수처럼 떨어지는 변화구를 시범경기부터 선보여 각팀 코칭스태프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중간 보직으로 시즌을 맞은 정찬헌은 5월 중반까지도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리고 팀이 위기에 빠지자 선발로 전환했다. 첫 선발 등판이었던 지난 5월 14일 잠실 히어로즈전에서 6이닝 동안 4피안타 6삼진 1실점으로 빼어난 투구를 펼쳤지만 타선이 침묵하는 바람에 패전을 안았다. 다음 등판이었던 5월 20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7이닝 2피안타 1볼넷 삼진으로 데뷔 첫 선발승을 따냈다. 그러나 이후 5월 25일 잠실 KIA전(1⅔이닝 6실점)부터 지금까지 14경기에 등판했지만 단 1승도 건지지 못하고 있다. 팀도 모두 패했다. 정찬헌은 자신이 등판하는 날이 곧 팀의 패배라는 공식이 이어지자 자신감도 잃어가기 시작했다. 5일 현재 정찬헌의 시즌 성적은 3승 12패 2홀드 방어율 6.09이다. 정찬헌은 후반기 첫 등판인 SK전을 통해 새롭게 마음을 다질 예정이다.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은 올해도 물건너간 상황인 만큼 시즌 초반 가졌던 부담없이 도전한다는 각오를 다시 한 번 다질 예정이다. SK 선발 채병룡은 정찬헌보다 낫다. 하지만 시즌 초반에 비해 불운한 것은 사실이다. 지난해 채병룡은 2.84의 방어율로 리오스(2.07)에 이은 이 부문 2위로 시즌을 마쳤다. 자신의 시즌 최다승인 11승(8패)까지 거머쥐며 최고의 한해를 만끽했다. 채병룡은 올 시즌 초반 팀내 후배인 김광현과 다승 경쟁을 펼치며 각광받았다. 지난 5월 5일 문학 히어로즈전까지 4승에 1.85의 방어율을 기록할 정도로 사실상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그러나 지난 6월 13일 문학 KIA전에서 갑작스런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마운드를 내려갔고 엔트리에서까지 빠졌다. 7월 들어 다시 팀에 합류했지만 시즌 초반 모습이 보이질 않았다. 7월 한 달 동안 1패에 5.05의 방어율을 기록할 정도였다. 후반기 들어서도 여전히 좋은 상태는 아니다. 지난달 26일 문학 두산전에서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했지만 5일 후 31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4⅔이닝 동안 실점해 선발 요건도 채우지 못했다. 잠실벌에서 펼쳐질 불운한 두 명의 투수가 시즌 초반 상승세를 다시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letmeout@osen.co.kr 정찬헌-채병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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