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 침투를 통해 북한의 수비를 깨고 편한 마음으로 원정을 떠나겠다". 오는 7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3시 15분 아부다비에서 북한과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첫 경기를 치르는 UAE의 브루노 메추 감독은 상대 전적에서 절대적 우위에 있는 북한과 경기에 대해 승리를 예고했다. 메추 감독은 6일 아시아축구연맹 홈페이지(www.the-afc.com)에 게재된 인터뷰서 "북한은 수비력이 뛰어난 팀이다"면서 "하지만 승점을 쌓아 원정경기서 부담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UAE는 한국, 북한, 사우디아라비아 그리고 이란과 함께 '죽음의 조'라고 불리는 B조에 속해있다. B조 팀 중 상대적으로 전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UAE는 북한과의 경기서 꼭 승리를 거두어야 월드컵 진출에 희망을 걸 수 있는 상황. 메추 감독은 북한 전력에 대해 "DVD를 통해 철저히 분석했다"면서 "북한은 상당히 조직적인 팀이고 개개인의 수비전술 능력이 뛰어나다. 하지만 공간을 만들어 침투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3차예선 E조에서 이란에 이어 2위로 최종예선에 오른 UAE는 월드컵 예선에서 그동안 북한과 세 차례 만나 1승2무로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역대 6차례 맞대결에서 북한에 진 적이 단 한 차례도 없다. 하지만 UAE는 최근 바레인과의 평가전에서 2-3으로 패하는 등 전력 자체는 그리 강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북한 또한 아부다비에 도착하기 전 가진 두 차례 평가전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 최종예선 A조에 속한 카타르에 2-1로 패했고 우즈베키스탄과 0-0으로 비겼다. 월드컵 본선 티켓 4.5장이 걸린 아시아는 10개팀이 A, B조로 나눠 홈 앤드 어웨이로 리그전을 벌여 각조 상위 2개팀이 본선에 직행하고 각조 3위팀이 플레이오프를 치러 오세아니아주 우승팀과 마지막 한 장의 티켓을 다투게 된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