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윤규진, 어깨 부상으로 3주간 공백기
OSEN 기자
발행 2008.09.06 12: 07

[OSEN=이상학 객원기자] 한화 마운드에 한 가지 비보가 전해졌다. 한화 우완 파이어볼러 윤규진(24)이 어깨 부상으로 남은 페넌트레이스 출장이 어려워졌다. 지난달 29일 어깨 통증을 이유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윤규진은 서울 김진섭 정형외과에서 받은 정밀검진 결과 약 3주 정도 치료기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완전한 시즌 아웃은 아니지만 1군 엔트리 합류여부가 불확실하다. 복귀기간을 한 달 정도로 잡으면 남은 페넌트레이스는 다소 어렵게 된 것이다. 지난 2003년 대전고를 졸업하고 2차 2번으로 한화에 입단한 윤규진은 2004년부터 두각을 나타낸 강속구 투수. 특히 2005년 중간계투로 53경기에서 4승4패6세이브9홀드 방어율 3.34로 활약하며 한화의 4년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한 몫 했다. 그러나 그해 무리한 여파로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고 1년 넘게 재활 기간을 가져야 했다. 지난해 8월 1군 마운드에 복귀했으나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윤규진은 결연한 각오로 하와이 전지훈련에서 1700개의 공을 뿌리며 올 시즌을 준비했다. 당초 제4선발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불안한 불펜 때문에 딱 1경기만 선발등판한 뒤 불펜으로 이동했다. 김인식 감독은 윤규진의 불펜전환에 대해 “불펜이 약한 팀 사정상 어쩔 수 없었다. 불펜에 확실한 투수가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당시에는 구대성도 무릎 수술 후 재활 중이었다. 시즌 중반까지 윤규진은 불펜의 확실한 셋업맨으로 활약했다. 팔꿈치 인대접합수술 2년째를 맞아 평균 구속이 수술 전보다 더 늘어났다. 강속구로 경기 종반에 상대 타자들을 압박했다. 6월까지 30경기에서 55⅔이닝을 던지며 4승2패1세이브8홀드 방어율 3.07이라는 훌륭한 성적을 냈다. 그러나 6월말부터 어깨 통증으로 등판이 뜸해지더니 위력도 떨어졌다. 7월 11경기에서 1승4홀드를 기록했으나 방어율 7.11로 부진했다. 25일간 베이징 올림픽 휴식기가 있었으나 지난달 28일 대전 롯데전에서 1이닝 동안 2타자를 상대로 3개의 공을 던진 후 통증이 도져 공을 놓아야 했다. 올 시즌 성적은 42경기 5승2패1세이브12홀드 방어율 3.76. 김인식 감독은 “이길 때 쓰는 투수였는데”라며 아쉬워했다. 윤규진은 몸 상태에 대해 늘 “아프지 않다”며 웃는 낯으로 말했지만 사실 웬만큼 아프지 않고서야 투수는 던지고 싶은 마음이다. 하지만 재활속도에 따라 10월 포스트시즌 출장이 가능할 수 있다. 윤규진은 누구보다 포스트시즌 출장에 대한 의지가 크다. 재활기간 중이었던 지난 2006년 한국시리즈를 TV로 지켜본 것은 쓰라린 기억으로 남아있다. 윤규진은 “2005년에 밟았던 포스트시즌에서 다시 공을 던지고 싶다. 올해도 우리 팀은 포스트시즌에 나갈 것이 확실하다”고 기대했다. 윤규진은 2005년 포스트시즌 5경기에 구원등판, 방어율 1.42로 활약한 바 있다. 현재 4위 한화는 5위 삼성에 1.5경기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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