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저울’ 시청자 평가와 시청률은 반비례?
OSEN 기자
발행 2008.09.06 12: 15

SBS 프리미엄 금요 드라마 '신의 저울'(유현미 극본, 홍창욱 연출)이 호평일색인 시청자 평과는 반대로 시청률은 그 평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8일 첫 방송된 ‘신의 저울’은 살인이라는 최악의 죄악에 연루됐지만 훗날 변호사가 되는 사법연수원생 장준하(송창의 분)와 그를 둘러싼 법조인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며, 빠른 전개로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방송 이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긴박감이 넘치고 재미있다’ ‘정의가 사라진 요즘 흥미있는 소재를 다루었다’ ‘내용이나 설정이 다소 진부하지만 풀어나가는 방식이 탄탄하고 긴박감 있다’는 의견들이 올라왔다. 증거도 없이 살인 누명을 쓰게 되는 과정이나 경찰과 검찰이 살인범을 잡기까지 과정이 너무 허술하고 어설펐다는 의견들을 제외하면 대체적으로 시청자들은 합격점을 줬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3, 4회까지 낸 성적표는 10%대 시청률에 머무르고 있다.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의 집계 결과에 따르면 28일 첫 방송된 1부와 2부는 각각 8.2%와 11.2%, 5일 방송된 3부, 4부는 각각 8.9%, 12.6%를 보였다. 시청자들은 “근래 드라마 중 제일 볼만하던데 시청률이 저조하다니 가슴아프다” “평일날 미니시리즈로 방송하면 시청률이 훨씬 높을 텐데 금요일 너무 늦은 시간대에 방송하는 것이 너무 아쉽다”는 의견들을 올렸다. 하지만 드라마 초반부인만큼 시청률로 속단하긴 이르다. 아직 10%대이긴 하지만 첫날에 비해 소폭 상승했고, 5일 방송분에서 주인공 모두가 사법고시에 패스, 사법연수원에서 맞닥뜨리면서 앞으로 전개될 줄거리에 힘이 실렸기 때문이다. 과연, ‘신의 저울’이 금요 드라마라는 한계를 뛰어넘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y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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