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주, 만루포 포함 6타점' 두산, 히어로즈 제압
OSEN 기자
발행 2008.09.06 20: 03

'주포'의 파괴력이 빛났다. 두산 베어스가 선제 결승 만루포 포함 6타점으로 불방망이를 과시한 4번 타자 김동주의 활약에 힘입어 히어로즈를 제압했다. 두산은 6일 목동구장서 열린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히어로즈 전서 1회 선제 결승 만루홈런 포함 6타점을 작렬한 김동주와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친 선발 이혜천의 활약에 힘입어 9-3으로 낙승을 거뒀다. 2위(58승 45패, 6일 현재) 두산은 이날 승리로 전날 5-12 패배를 설욕한 반면 히어로즈는 시즌 63패(41승)째를 당하며 7위 자리에 그대로 머물렀다. 선취점은 김동주의 방망이에서 터져 나왔다. 히어로즈 선발 마일영은 초반부터 제구력에서 난조를 보이며 고영민과 김현수에게 몸에 맞는 볼, 이대수에게 우중간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김동주는 마일영의 동요를 놓치지 않고 가운데로 몰린 2구 째 슬라이더(131km)를 그대로 당겨치며 좌월 만루포(시즌 17호, 비거리 120m)를 쏘아 올렸다. 두산의 화력은 마일영이 마운드를 내려 간 이후에도 수그러 들지 않았다. 두산은 1회 정원석의 1타점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난 데 이어 4회 김동주의 2타점 중전 안타, 이성렬의 1타점 2루수 땅볼로 8-0까지 점수 차를 벌여 놓았다. 히어로즈는 초반부터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자 민성기, 김성현 등 신인 투수들을 투입하며 눈앞의 승리보다 미래의 가능성을 찾는 전략을 내세웠다. 두산은 이를 틈타 6회 채상병의 1타점 우중간 2루타로 한 점을 더하며 9-0으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히어로즈는 8회말 투수가 진야곱으로 바뀐 틈을 타 볼넷 3개로 1사 만루 찬스를 얻어낸 뒤 강정호의 2타점 중전 안타로 영패 위기서 벗어난 뒤 9회 김동수의 1타점 좌중간 2루타로 한 점을 더 만회했다. 그러나 이미 기울어진 승패의 향방을 다시 돌려놓는 데는 무리가 있었다. 두산 선발 이혜천은 최고 147km에 달한 직구와 홈플레이트서 빠른 속도로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바탕으로 7이닝 동안 5피안타 무실점(탈삼진 7개, 사사구 1개) 쾌투를 선보이며 시즌 5승(4패)째를 거뒀다. 이혜천의 체인지업은 최고 139km를 스피드건에 새길 정도로 위력적인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팔꿈치와 종아리 통증에도 선발 출장을 감행한 김동주는 1회 결승 만루포 포함 3타수 2안타 6타점을 기록하며 이름값에 걸맞는 활약을 펼쳤다. 올시즌 처음 2번 타자로 출장한 이대수는 5타수 3안타 2득점을 기록하며 김경문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반면 히어로즈 선발 마일영은 1회초부터 아웃 카운트 하나 없이 만루 홈런을 허용하는 등 ⅔이닝 4피안타 5실점(사사구 2개)으로 무너져 내리며 시즌 9패(10승)째를 떠안았다. farinelli@osen.co.kr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6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벌어졌다. 1회초 무사 주자 만루서 두산 김동주가 좌월 만루 홈런을 날린 후 3루에서 김광수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목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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