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염보성, "기대 안했던 MVP 너무 기뻐"
OSEN 기자
발행 2008.09.06 20: 15

"엄마, 나 (송)병구형 이겼어". 자신에게 1승 10패로 앞서던 천적 '사령관' 송병구(20, 삼성전자)를 상대로 귀중한 1승을 거둔 '염선생' 염보성(18, MBC게임)은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넘어야 할 산인 송병구를 이기고 생애 최초로 거머쥔 프로리그 올스타전 MVP와 상금 200만원은 승리의 보너스였다. 6일 부산 벡스코 IT 엑스포 특설무대서 열린 '프로리그 2008' 올스타전 4세트에 출전한 염보성은 송병구를 상대로 물흐르듯 유연한 경기력으로 메카닉 테란의 진수를 보이며 승리를 거뒀다. 특히 중앙 지역을 지켜내고, 송병구의 후방을 교란한 압박은 일품이었다. 멋진 승리로 마지막 7세트서 승리를 거둔 이영호를 한 표차로 제치고 MVP를 거머쥔 염보성은 "전혀 예상 못했다. 사실 초대된 것 만으로 기분 좋았는데 생각치 못했던 MVP를 받아 기쁘다"고 수상한 소감을 밝혔다. 자신에게 7연승을 거뒀던 난적 송병구를 2년 9개월만에 이긴 것에 대해 그는 "경기 전 엔트리를 보고 '이번에도 패하면 끝'이라는 생각을 했다. 상대전적에서 많이 뒤지던 송병구 선수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빌드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여 승리할 수 있었다"고 승리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그는 "7세트 선수가 무조건 MVP를 탈 것이라 보고 이영호가 수상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예상치 못하게 MVP를 받게 되어 프로리그 통합챔피언전에서 MVP를 수상했던 때보다 더 기뻤던 것 같다”고 MVP를 수상한 기쁨을 덧붙였다. 끝으로 염보성은 "이제 다가오는 시즌서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오는 10월 4일에 열리는 프로리그 08-09시즌 각오를 피력했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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