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이 집중력이 많이 흐트러졌다". 6일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컵 9라운드 경기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승점 3점이 절실했던 부산은 서울을 상대로 먼저 정성훈이 두 골을 넣었지만 김은중, 이상협, 정조국에게 내리 3골을 내줘 2-3으로 역전패했다. 황선홍 감독은 경기 후 무거운 표정으로 "팬들에게는 좋은 경기였다"며 자조섞인 소감을 밝힌 뒤 "선수들의 집중력이 많이 흐트러졌다"고 말했다 . "징크스를 깨기 힘들다"고 밝힌 황 감독은 "경기 내용이 좋아지는 것은 틀림없는데 아직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많다"며 승리를 위한 마지막 퍼즐이 부족한 듯 고개를 숙였다. 징크스란 부산이 서울을 상대로 원정경기서 지난 2002년 9월 25일 이후 10경기서 승리를 기록하지 못한 채 2무 8패를 기록 중인 것을 뜻한다. 황 감독은 "우리가 K리그 중심이 되려면 징크스 같은 것을 깨야 한다. 패스 성공률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실점을 하다보니 심리적으로 위축을 받고 플레이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며 보완할 점을 설명했다. 부산(승점 15)은 컵대회 최종전인 수원(승점 17)과 홈 경기를 이겨야만 두 게임을 남겨 놓은 조 3위 경남(승점 12)의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자력으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7rhdw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