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비 후역습'의 북한이 UAE에 첫 승을 거두었다. 북한은 7일(한국시간) 새벽 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1차전 UAE와 경기서 후반 터진 상대 자책골과 안철혁의 추가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북한은 원정 경기서 승점 3점을 챙기며 역대 UAE전 7경기 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보았다. 북한은 예상됐던 것처럼 철저한 수비 중심 전술로 경기에 임했다. 3차예선서 4득점 무실점을 기록한 북한은 스리백과 좌우 풀백에 수비형 미드필더 안영학까지 가세하며 철저하게 수비 위주로 경기에 임했다. UAE는 이스마엘 마타르가 전반 10분 북한 수비 리준일의 실수로 골키퍼와 단독 찬스를 맞았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이어진 경기서도 득점을 뽑아낼 방법을 찾지 못했다. 북한은 전반 30분 홍영조가 후방에서 연결된 롱 패스를 이어받아 중거리 슈팅을 시도한 것을 제외하고 공격다운 공격을 하지 못한 채 UAE의 공세를 막아내기에 급급했다. 북한은 후반서 적극적인 역습을 통해 UAE에 맞섰다. 상대의 공격에 하염없이 방어를 하던 모습과는 다르게 미드필드 진영에서 UAE와 대결서 밀리지 않으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측면 공격수를 이용해 역습을 펼친 북한은 문전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리며 기회를 엿보았고 후반 26분 최금철이 문전으로 올린 볼이 상대 수비 맞고 들어가며 1-0으로 앞섰다. 또 북한은 후반서 홍영조 대신 투입된 김금일이 빠른 돌파를 통해 UAE를 압박하는 등 경기를 주도했고 후반 34분 안철혁이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추가 득점을 올렸다. 한편 북한은 후반 40분 바시르 사이드의 중거리 슈팅을 수비진에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채 자책골을 내주었지만 이후 탄탄한 수비를 통해 잘 지켜 승리를 거두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