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연장 13회 접전 끝에 그렉 존의 끝내기 만루홈런에 힘입어 7연승을 가도를 달렸다. 토론토는 7일(한국시간) 홈구장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서 3-4로 뒤진 13회말 그렉 존이 그랜드슬램을 터뜨려 7-4로 역전승했다. 토론토는 이로써 연승행진을 7경기로 늘리며 시즌 마지막 달 최고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경기는 13회에 들어 드라마틱하게 전개됐다. 3-3 동점이던 13회초 탬파베이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선두 로코 발델리의 중전안타와 내야땅볼 2개, 도루로 2사 3루. 디오네르 나바로는 토론토 마지막 투수 션 캔프를 두들겨 우전 안타를 작렬해 귀중한 1점을 얹었다. 그러나 탬파베이의 승리가 유력해 보인 경기는 공수가 바뀌면서 반전됐다. 13회말 탬파베이는 리드를 지키기 위해 '수호신' 트로이 퍼시벌을 투입했다. 그러나 이것이 패착이었다. 1사후 토론토는 버논 웰스의 내야안타로 흐름을 되돌렸다. 브래드 윌커슨의 중전안타와 라일 오버베이의 내야땅볼, 그리고 스캇 롤린의 볼넷으로 상황은 순식간에 2사 만루. 그러자 좌타석에 등장한 스위치히터 존이 퍼시벌의 초구를 그대로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고, 그것으로 경기는 끝났다. ⅔이닝 4실점한 퍼시벌은 시즌 4번째 블론세이브와 함께 방어율이 4.91까지 치솟았다. 무려 9명의 투수를 투입하는 물량공세를 펼친 토론토에선 마지막 13회초 한 타자를 잡은 브라이언 탤릿이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승리한 토론토는 승률 5할3푼2리를 마크하며 뉴욕 양키스와 함께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공동 3위로 뛰어올랐다. 전날에 이어 연패한 탬파베이는 지구 2위 보스턴과의 승차가 2경기로 좁혀져 지구 우승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workhorse@osen.co.kr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