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자력 4강 난망…남은 건 기적뿐
OSEN 기자
발행 2008.09.07 08: 09

남은 것은 기적 뿐이다. KIA가 4강 전선에서 밀려나고 있다. 사실상 자력 4강은 물거품이 됐고 경쟁팀들의 몰락을 빌어야 되는 처지가 됐다. KIA는 지난 6일 광주 롯데전에서 초반부터 맹공을 당하며 2-10으로 완패했다. 이번주 4패째(1승). 후반기들어 4승7패째를 당했다. 4위 한화와 4.5경기차를 유지했지만 남은 경기수를 감안하면 역전이 쉽지 않다. 4위 한화는 13경기를 남겨놓았다. 한화에 반게임차로 붙어있는 5위 삼성은 16경기를 벌이게 된다. 만일 두 팀이 반타작 승률을 한다면 KIA는 남은 18경기에서 15승3패, 또는 14승4패를 거둬야 된다. 결코 쉽지 않는 성적표이다. 기적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한화와 삼성이 향후 5할 승률을 밑도는 극심한 부진을 겪고 반면 KIA는 최소한 6할 승률 이상을 올려야 되는 조건뿐이다. 실제로 후반기 한화는 2승9패로 부진하고 삼성도 6승5패를 거두고 있다. 좋은 페이스는 아니다. 더욱이 한화는 SK 4경기, 롯데 3경기 등 강팀과 격돌하게 된다. 삼성 역시 2위 경쟁팀들인 두산과 6경기, 롯데와 5경기를 갖는다. 한화와 삼성이 강팀들과 대결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올리게 된다면 기적은 일어날 수 있다. 하지만 후반기들어 힘이 부쩍 떨어진 KIA도 험난하기는 마찬가지이다. 선두 SK와 6경기, 두산과 4경기, 롯데와 3경기가 남아있다. 무엇보다 에이스 윤석민의 어깨피로, 디아즈의 팔꿈치 염증, 데이비스와 이대진의 부진 등 마운드가 사실상 붕괴위기에 빠져 있다. 타선도 극심한 침체에 빠져 있다. 사실상 이기고 싶어도 힘이 없는 현실이다. 한 팀이면 몰라도 두 팀을 넘어서기는 쉽지 않다. 맞대결 카드는 삼성과 1경기 뿐이다. 더욱이 앞으로 한화와 삼성은 4강 티켓을 놓고 막판 총력전을 벌일 것이 분명하다. 두산과 롯데의 2위 경쟁도 막판까지 뜨거워질 전망이다. 좌초위기에 몰린 조범현호가 기적을 일으킬 수 있을 지 주목된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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