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알 축구' 대구 FC의 외국인 선수 에닝요가 컵대회 득점왕을 예약했다. 에닝요(28, 대구)는 지난 6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삼성 하우젠컵 2008 9라운드 경기서 득점포를 터트리며 팀을 패배에서 구해냈다. 후반 26분 상대 진영 중원부터 돌파를 시작한 뒤 골키퍼를 상대로 침착하게 동점골을 뽑아낸 것. 이로써 에닝요는 팀이 컵대회 9경기를 치르는 동안 9골을 기록, 조별리그 성적만을 가지고 가리는 득점왕을 사실상 예약했다. 2위는 4골을 뽑아낸 '레인 메이커' 서동현(21, 수원)으로 팀이 2경기를 남겨 놓고 있으나 역전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전망이다. 올 시즌 정규리그와 컵대회를 포함해 23경기에 출전한 에닝요는 컵대회 9골 포함 16골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이른바 몬스터 시즌을 선보이고 있다. 177cm, 70kg의 탄탄한 체격을 가진 에닝요는 올 시즌 대구의 공격축구를 이끌고 있다. 특히 그는 대전전 해트트릭을 포함해 최근 5경기에서 6골 2도움이라는 놀라운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이근호, 장남석과 함께 변병주 감독의 '총알축구'의 중심으로 K리그 최고 선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에닝요는 지난 2003년 수원을 통해 K리그를 경험했다. 당시 부족한 골 결정력으로 인해 연장 계약을 맺지 못했지만 지난해 4시즌 만에 돌아온 뒤 가공할 만한 득점력을 선보이며 큰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10bird@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