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의 거포 카림 가르시아(33)가 100타점 고지를 등정했다. 마치 새로운 파워 롯데의 상징을 보는 듯 하다. 가르시아는 지난 6일 광주 KIA전에서 3-0으로 앞선 1회초 공격에서 이대진을 상대로 우월 투런홈런을 날렸다. 시즌 28호 홈런이자 타점 2개를 보태 마침대 100타점 고지를 밟았다. 홈런은 김태균에 한 개차로 2위, 타점은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롯데 역사상 100타점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타자는 세 명이다. 91년 한화 장종훈이 100타점 시대를 연 뒤 드디어 검은갈매기로 유명한 펠릭스 호세가 99년 무려 122타점을 기록했다. 당시 토종 마해영도 119타점을 기록했다. 2년 뒤 2001년에는 조경환과 호세가 나란히 102타점을 기록했다. 이후 호세가 팀을 떠나자 100타점 주인공도 나타나지 않았다. 페레즈가 지난 2004년 86타점을 기록했을 뿐이다. 젊은 거인 이대호가 등장하면서 2006년 88타점을 올린게 최고였다. 이대호는 2007년에는 87타점을 기록했지만 100타점과는 거리가 있다. 지난 2006년 호세가 다시 입단했으나 78타점에 그쳤다. 가르시아는 이날 100타점 고지를 밟으며 팀 역사상 선수로는 네 번째 주인공이 됐다. 가르시아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호세가 보유중인 팀 역대 최다타점(122개)도 노리고 있다. 현재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줘 기대감을 품게 만들고 있다. 가르시아는 파워 넘치는 스윙과 3점 홈런을 많이 때려내 '미스터 스리런'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낮게 떨어지는 변화구에는 약하지만 가운데에서 위로 몰리는 상대의 실투는 절대 놓치지 않는 공포의 히터로 자리잡았다. 가르시아의 100타점 의미는 파워롯데를 의미한다. 2000년대 이후 솜방망이 타선의 오명을 완전히 씻어냈다. 후반기들어 롯데 타선은 상대 마운드를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경기당 평균 12안타(1홈런)와 7~8득점의 가공할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 성적도 10승1패를 거두고 있다. 7년 만에 나타난 100타점의 강림신 가르시아는 파워롯데의 상징이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