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즈의 '돌직구 투수' 황두성과 두산 베어스의 '해외파' 김선우가 7일 목동 구장서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올시즌 전천후로 보직을 옮겨가며 7승 8패 1홀드 8세이브 방어율 3.74를 기록 중인 황두성은 예전부터 묵직한 직구가 위력적인 투수였다. 올시즌에는 슬라이더 등 변화구 구사력까지 좋아진 모습을 보여주며 '대기만성형' 투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7월 8일 롯데전서 6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승리를 따낸 이후 두 달동안 단 1승도 얻지 못했다는 점은 아쉽다. 선발, 마무리, 계투를 오가며 전반기 막판 페이스가 떨어졌던 황두성은 후반기 붙박이 선발로 승리 추가에 나선다. 두산에서 황두성에 강했던 타자는 고영민이다. 고영민은 3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리며 황두성을 혼쭐냈다. 특히 2안타는 각각 3루타와 홈런으로 모두 장타였다. 베이징 올림픽으로 인해 페이스가 떨어진 고영민이 황두성을 상대로 다시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가 관건이다. 후반기 들어 2연승을 달리며 본연의 위력을 과시 중인 김선우는 올시즌 5승 5패 방어율 4.58을 기록 중이다. 성적으로 봤을 때는 기대치에 못미치고 있지만 확실한 중심 이동으로 자신감과 구위를 찾았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김선우에게 목동 구장은 낯선 곳이다. 또한 히어로즈 타선도 난생 처음 접하게 된다. 마운드가 낮고 구장 크기가 작은 목동 구장서 고전했던 맷 랜들처럼 김선우가 고전 할 가능성 또한 무시할 수 없다. 김선우의 묵직한 직구와 예리한 투심이 제대로 먹혀 들지 않는다면 승리는 예상하기 힘들다. farinelli@osen.co.kr 황두성-김선우.
